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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IS에 철수길 열어주고 이란군 유해 넘겨받아"

송고시간2017-09-01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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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매체 "IS와 휴전합의 일부" 보도

美 "테러범 재배치, 영구적 해법 아냐" 휴전합의 비판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최근 휴전에 합의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IS로부터 이란군 유해를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즈볼라 매체 알마나르TV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헤즈볼라가 이란군 모흐센 호자지의 시신을 IS로부터 넘겨받았으며 이란에 인도하기 전에 유전자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군 시신 인도는 헤즈볼라와 IS 사이 휴전합의의 일부라고 알마나르는 설명했다. 이란은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지원한다.

레바논군과 헤즈볼라는 시리아 접경지역에서 IS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벌인 지 일주일 만에 지난달 27일 IS와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합의에 따라 레바논군과 헤즈볼라는 IS 조직원과 가족이 시리아 동부 근거지 데이르에조르주(州)로 철수하도록 허용했다.

IS는 레바논군 포로의 유해가 있는 장소를 레바논군에 알려주기로 한 합의 조건이 앞서 공개됐고, 이날 헤즈볼라 매체의 보도로 이란군 시신 인도 조건도 확인됐다.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휴전합의 이튿날 TV 연설에서 "군사작전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리아 사태에 개입한 외부 세력이 테러조직 IS와 휴전에 합의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라크가 강하게 반발하는 등 논란을 불렀다.

미군 주도 IS 격퇴 국제동맹군은 지난달 30일 IS 행렬이 더는 동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게끔 진로 전방을 공습했다.

2차 공습에서는 IS 대원 또는 차량이 명백한 목표물을 타격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IS 호송대가 미군의 공습을 회피하려 새로운 경로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동맹군의 대변인 라이언 딜런 미군 대령은 지난달 30일 "세계적인 위협인 IS 조직원을 재배치하는 것은 영구적인 해법이 아니다"고 강조해, 협상 주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IS 격퇴전 특사인 브렛 맥거크는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협상 불가 상대인 IS 테러조직을 전장에서 제거해야 하지, 이라크의 동의도 없이 이라크 접경지역으로 실어날라서는 안 된다. 동맹군은 테러분자들이 이라크로 절대 진입하지 못하도록, 쪼그라드는 '칼리프국가'의 잔해로부터 달아나지 못하도록 도울 것이다"고 썼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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