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마트기술로 에너지절약…한전과 글로벌 진출"(종합)
송고시간2017-09-05 18:50
백운규 산업부 장관, 과천 KT-MEG 관제센터 방문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KT[030200]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에너지 생산·소비·거래를 관리하는 기술을 시연하고, 한국전력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 이 기술을 보급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KT는 5일 오후 경기 과천 소재 KT-MEG 관제센터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에게 시연했다.
KT-MEG은 전력 수급을 관리하기 위해 지능형 네트워크, AI, 실시간 관제 등의 기술을 활용하는 KT의 스마트에너지 플랫폼이다.
2015년 12월 문을 연 KT-MEG 관제센터에는 에너지 생산·소비·거래 분야의 2만6천여 사이트가 연계돼 있으며, 상주하는 에너지 전문 인력이 1만1천여 사이트의 에너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제하고 있다.
KT는 이날 ▲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환경을 제공하는 '기가 에너지 매니저' ▲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을 통해 저장·관리하는 '기가 에너지 젠' ▲ 전력수급 상황에 적극 대응하는 '기가 에너지 DR' 등 서비스를 소개하고 시연했다.
KT 황창규 회장은 "KT의 혁신적인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기술력을 활용해서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과 미래신산업 육성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한전과 함께 글로벌 진출을 공동 모색하는 등 에너지 분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KT에 따르면 이 중 '기가 에너지 매니저'의 모범 적용 사례로 꼽힌 대구 P아파트는 공용 전기요금을 연간 1천만원(약 76%) 절감해 주민들이 더위로 고생하는 경비실에 에어컨을 선물했다.
또 광주 H레포츠는 노후설비 교체 및 최적 운전제어를 통해 연간 2억1천만원의 에너지비용(약 75%)을 절감했다.
KT-MEG 센터와 연계된 전국 250개 태양광발전소는 사전 장애진단, 실시간 발전상황 모니터링과 대응을 통해 실제 발전량을 향상시켰다.
KT는 AI 기반 분석엔진 'e-브레인'이 KT-MEG 플랫폼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빅데이터를 수집해 고객의 에너지 소비·생산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예측한 후 맞춤형 컨설팅과 제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단-예측 - 최적제어'에 이르는 전 과정을 머신러닝 기술로 자동화했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KT는 "국내 에너지 다소비 빌딩과 공장에 KT-MEG을 적용해 전력 소비를 10%만 절감해도 361만 TOE(석유환산톤)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이날 KT와 한국전력, 옴니시스템, 아이앤씨테크놀로지 등 에너지 전문기업과 함께 미래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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