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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탄생 100년…재외동포들, 다양한 기념행사

송고시간2017-09-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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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인물전 편찬·시낭송회·휘호대회 등 열어


미술전·인물전 편찬·시낭송회·휘호대회 등 열어

재미동포 화가 변순득이 그린 윤동주.
재미동포 화가 변순득이 그린 윤동주.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재외동포들이 윤동주(1917∼1945년) 탄생 100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미국 보스턴의 한미예술협회(회장 김병국)는 오는 23일부터 10월 7일(현지시간)까지 렉싱턴 아트 앤 크래프트 소사이어티에서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미술전시회'를 연다.

이 단체는 제5회를 맞는 연례 전시회의 올해 주제로 '별 헤는 밤' '서시' 등 윤동주 시인의 작품으로 정하고, 원작 또는 이를 바탕으로 작곡된 가곡이나 음악에서 영감을 얻어 그린 그림들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활동하는 강혜경, 김영숙, 김영아, 김희정, 박혜영, 변순득, 신영, 안영신, 오지현, 유수례, 이재옥, 임태규, 조미애, 조인선, 최혜경, 허선희 등 18명의 재미 작가가 참여한다. 23일 개관식에서는 이들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다.

중국 룽징(龍井)의 윤동주연구회(회장 김혁)는 오는 10월 윤동주의 생애를 소설화한 장편소설을 펴내고, 청소년 인물전 '윤동주'도 편찬해 조선족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 윤동주 시 낭독회와 서예전, 해외 사적지 답사 등을 탄생일인 오는 12월 30일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윤동주연구회는 올해 초부터 옥사일(2월 16일) 기념 참배, 전문가 특강, 관련 문학작품 창작 발표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일본인 20여 명으로 구성된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 모임'(대표 야나기하라 야스코·楊原泰子)은 오는 10월 릿쿄대 홈커밍 행사에서 졸업생들에게 윤동주 시인의 존재를 알리는 시 낭송회 등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 단체는 매년 2월 윤동주 추도회를 비롯해 윤동주 국제교류장학금을 받는 학생과의 교류, 타 대학에서 윤동주 관련 강연회 개최, 영화 '동주' 상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거주하는 최연홍 시인은 윤동주의 시 세계와 민족정신을 연구해 조명하고 있다.

그는 '윤동주와 정지용, 프랜시스 잠, 라이나 마리아 릴케'를 비교 연구한 논문을 지난 1일 중국 옌지(延吉)시 대주호텔에서 열린 한국문인협회(이사장 문효치) 주최 제26회 해외한국문학심초지엄에서 발표했다.

최 시인은 "좋은 시인은 천부적인 시적 감각, 시안을 갖고 태어난다. 그 위에 인생관, 세계관, 인간에 대한 사유, 지성, 사상, 철학이 시의 비중을 더하며 문학사적인 시인으로 만든다. 이런 가설은 윤동주가 남긴 아름다운 시편들이 증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옌지시 국제호텔에서는 연변문자예술협회(회장 서영근) 주최로 '100米화선지 100人서예인 휘호대회'가 열렸다. 원로 서예가 지승원, 김정송 선생 등 100명의 서예인이 모여 100년 만에 우리 곁으로 온 윤동주를 기리기 위해 그의 시를 붓글씨로 썼다.

윤동주는 룽징시 인근 명동촌에서 태어나 명동소학교를 거쳐 용정중, 숭실중, 연희전문을 졸업하고 일본으로 유학해 도쿄의 릿교대, 후쿠오카의 도시샤대를 나왔다. 일본 유학 후 귀국 직전 사상범으로 체포돼 2년 형을 선고받았고, 1945년 27살의 나이로 후쿠오카 교도소에서 옥사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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