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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北6차 핵실험 이후 한국내 핵무기보유 여론 힘얻어"

송고시간2017-09-14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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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미사일 진전에 대한 한국인 좌절감 반영"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불과 최근까지도 극단적 생각으로 보였던 '핵무기보유' 여론이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한국에서 힘을 얻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서울발로 보도했다.

WP는 "한반도 비핵화의 길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 취임에 따라 한국의 핵무장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이 지난 3일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한 뒤 이 논의가 핵심 이슈가 됐으며,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진전에 대한 한국인의 좌절감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신문은 1991년 한국에서 철수된 전술핵 재배치를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을 날카롭게 갈라놓았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술핵 재배치를 옵션에서 배제하지 않는다는 보도와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의 유사한 언급 등이 겹치며 제1야당이 재배치 주장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서 '전술핵 재배치' 카드 급부상
미국서 '전술핵 재배치' 카드 급부상



(워싱턴DC EPA=연합뉴스) 1991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과 함께 철수했던 전술핵무기를 다시 주한미군에 배치,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을 눈앞에 둔 북한과 '공포의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논의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NBC방송은 최근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미 정부가 한·일의 독자 핵무장과 전술핵 재배치, 사이버 공격 등 공격적 대북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보다 중국에 더 많은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검토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이뤄졌다. 사진은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주말 휴가를 마친 트럼프 내외를 태운 대통령 전용헬기가 10일 백악관에 접근하는 모습.
bulls@yna.co.kr

그러면서 한국인 60%가 핵무기보유에 찬성한다는 최근 갤럽조사 결과에도 이 신문은 주목했다.

WP는 "과거 미국 정부는 전술핵 재배치를 고려하지 않았지만 지금 한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 아래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북한에 대한 방어전략으로서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지지한다고 밝혔었다"고 상기시켰다.

다만 이 신문은 "여당과 청와대는 핵무장에 대한 요구를 거절하는 데 있어 합심하고 있으며 (북핵 등 문제의) 외교·정치적 해결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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