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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족 사태에 개입해야"…노벨상수상 12명 안보리에 서한

송고시간2017-09-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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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탈레반 피격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 노벨상 수상자 12명이 미얀마 로힝야족 '인종청소' 사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개입을 촉구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탈레반 피격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 [AP=연합뉴스]
'탈레반 피격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 [AP=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유사프자이와 데스먼드 투투 주교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 10명과 생리의학상 수상자 2명은 이날 유엔 안보리에 공개서신을 보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미얀마 로힝야족 사태를 종결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 서신에는 괴짜 억만장자로 불리는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과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포리스트 휘터커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국제사회는 유엔 안보리가 미얀마의 인도주의적 재난을 종결시키고, 평화를 구축하는데 역할을 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유엔은 무고한 민간인들을 상대로 한 폭력을 중단시키기 위해 결단력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로힝야족에 대한 폭력의 순환을 중단하기 위해선 유엔과 국제사회의 접근에 대담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로힝야족 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경우에만 국제사회의 지원이 주어진다는 것을 미얀마 정부에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각국에서 벌어진 미얀마의 로힝야족 학살 반대 시위 [AP=연합뉴스]
세계 각국에서 벌어진 미얀마의 로힝야족 학살 반대 시위 [AP=연합뉴스]

미얀마에서는 정부군과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반군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간 사상 최악의 유혈충돌이 발생해 수백 명이 목숨을 잃고 무려 37만 명이 넘는 국경이탈 난민이 발생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를 얻어 로힝야족 인종청소의 중단을 촉구하는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로힝야족을 상대로 인종청소가 자행되고 있다며 미얀마 정부는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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