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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핵보유가 한반도평화 보장못해"…핵개발·재배치 반대(종합)

송고시간2017-09-1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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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인터뷰서 韓핵무장론 관련 첫 언급…"北 매우 잘못된 결정 계속해 실망"

트럼프 '韓 대북정책 유화적' 트윗에는 "중·러에 단호한 대응 촉구한 것"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북한의 핵위협을 맞아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고조되는 한반도 핵무장론과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자체 핵무기를 보유함으로써 북한에 대응하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자체 핵무장이 동북아시아 핵무장 레이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국내외에서의 전술핵 재배치 요구와 자체 핵무장론에 관해 문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문 대통령은 "한국은 북한의 핵개발에 직면해 우리의 군사력을 증진할 필요가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북정책을 '유화적'이라고 비난한 것으로 해석되는 트윗을 올린 데 대해서는 "좁은 관점에서 해석할 필요가 없다"며 다른 견해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내가 한국에 말했듯, 한국은 북한에 대한 유화적 발언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가고 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도 모두 함께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해 매우 단호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를 원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의 도발을 멈추지 않는 데 대해 "북한이 매우 잘못된 결정을 계속하고 있어서 매우 실망스럽고 슬프다"고 한탄했다.

이어 "북한이 내린 결정은 매우 무모하며 북한 자체와 남북관계에 도움에 되지 않는다.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문재인 대통령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 자료사진

문 대통령,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
문 대통령,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미국 CNN 방송 폴라 핸콕스 서울지국 특파원과 인터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kjhpress@yna.co.kr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하는 문 대통령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하는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미국 CNN 방송 폴라 핸콕스 서울지국 특파원과 인터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kjhpr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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