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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개혁성향 모임 '더좋은미래' 존재감 키운다

송고시간2017-09-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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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시리즈 토론회'·'통일세미나' 통해 보폭 넓히기

"개혁·진보적 가치의 의견그룹"…'집토끼 관리' 분석도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진보·개혁성향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가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야당 시절이던 2014년 2월 창립된 이후 정례모임을 갖고 꾸준히 활동해 왔지만, 집권 여당이 된 뒤에는 목소리 볼륨을 점차 더 높이며 존재감을 키워나가는 모양새다.

특히 정부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는 정책과 관련해 부작용이 우려되는 점과 한계, 향후의 과제 등을 진단하는 동시에 주요 이슈에 대해서도 논평 형태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른바 '예스맨 여당'이 되지 않기 위한 각오와 의지가 묻어난다.

더좋은미래는 오는 21일 국회에서 '일자리 정부의 사회적 대화전략, 어떻게 재구축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지난 7일 개최한 '2018년 최저임금 7천530원, 주요 쟁점과 향후 정책은 무엇인가' 토론회와 지난 14일 진행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연착륙 방안' 토론회에 이어 여는 것으로, 이른바 '노동 시리즈 토론회'의 하나다.

더좋은미래는 정규직·비정규직의 임금 격차 등 양극화된 노동시장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는 공감하면서도 추진과정에서 우려되는 노사정 충돌 가능성 등을 짚으며 정부 추진안의 보완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관련 토론회를 진행해 왔다.

더좋은미래는 노동문제뿐 아니라 외교·안보 이슈도 꼼꼼히 들여다보고 있다.

일례로 지난 13일에는 북핵 위기와 관련한 별도 논평을 내고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이들은 당시 논평에서 "남과 북을 포함한 관련 강대국 모두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더 이상의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동시에 "이 기회에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와 평화협정 체결'을 목표로 하는 '한반도 비핵화 협상 프로세스'를 제시하고 북한과 국제사회를 설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연해주에서의 남·북·러 경제협력방안'을 주제로 '2017 통일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더좋은미래의 이런 행보에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인해 제재·압박 위주의 대북강경론이 힘을 얻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대화와 경제협력 등 외교적 수단은 놓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 같은 활동을 두고 일각에서는 당내 진보·개혁파 의원들이 '집토끼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현실적으로 문재인 정부가 대북문제 등 안보면에서 미국을 비롯해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춰야 하고, 또 사회개혁 측면에서는 재정문제와 이익집단 간의 충돌에 부딪히는 엄중한 현실 속에서 더좋은미래가 이에 불만을 품거나 품을 수 있는 전통적 지지층의 목소리와 보조를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이 모임의 책임운영간사인 유은혜 의원은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개혁·진보적 가치를 갖고 모인 의견그룹으로, 개혁을 위한 정책들이 잘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게 활동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더좋은미래에는 현재 20여 명의 의원이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자료사진]더좋은미래 토론회 모습
[자료사진]더좋은미래 토론회 모습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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