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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P2P 거래도 금지되나" 中, 핀테크 전방위 압박

송고시간2017-09-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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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실상 거래중지…제19차 당대회 앞서 금융리스크 최소화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는 물론 모바일 결제와 온라인 대출 등 핀테크(금융·IT기술 결합 서비스) 전반에 철퇴를 휘두르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민은행과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개인 투자자의 가상화폐 거래, 온라인 대출 투자, 뮤추얼펀드 현금 입출금에 쓰이는 IT 플랫폼과 투자범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특히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 시장이 집중포화를 맞았다.

이달 초 인민은행과 규제 당국은 가상화폐의 주된 자금 조달 방식인 신규가상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홍콩 당국도 곧장 ICO는 증권투자법에 위배된다고 경고했다.

곧이어 당국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 이달 말까지 영업을 중단하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3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훠비(火幣), BTCC, OK코인 등도 수주일 안에 국내 거래업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비트코인을 사고파는 것마저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최근 규제 당국은 상업용 비트코인 거래소 폐쇄 수준을 넘어서 가상화폐를 사고파는 통로를 전면적으로 틀어막기로 했다고 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당국자들은 지난 15일 비공개회의에서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을 가장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중국 정부가 어디까지 규제의 칼날을 휘두를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또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던 비트코인의 정체성을 흔든다는 문제도 있다.

중국의 규제 탓에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1비트코인당 2천975.02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1일 고점(4천921.45달러) 대비 40% 가까이 빠진 것이다.

19일 현재는 다시 4천 달러대를 회복하는 모양새다.

비트코인 이외에도 온라인 대출과 펀드 등 핀테크 전반에 규제가 옥죄어오고 있다.

중국 당국이 온라인 개인 간(P2P) 대출업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지난해 700여 개 온라인 대출 플랫폼이 문을 닫았다.

규제 탓에 지난달부터는 개인의 P2P 대출 한도가 20만 위안, 기업의 경우 100만 위안으로 쪼그라들었다.

수주일 전에는 증감회가 단기금융시장 펀드의 경우 금융기관 한 곳에서 발행한 자산에만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집중하도록 제한했다. 또 펀드가 신용등급이 좋지 않은 자산을 사들일 수 없도록 상한선을 뒀다.

규제의 칼날은 적어도 다음달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당국자들은 당 대회를 앞두고 금융 시스템의 구조적인 위험요소를 최소화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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