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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고자질'부터 '불륜'까지…축구선수들의 불화史

송고시간2017-09-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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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vs 루니·테리 vs 브리지 등 그라운드 위 '앙숙'

2008년 맨유 시절 호날두(왼쪽)와 루니
2008년 맨유 시절 호날두(왼쪽)와 루니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페널티킥을 서로 차겠다며 얼굴을 붉혔던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네이마르와 에디손 카바니처럼 같은 팀이면서도 상대 팀보다 더한 '앙숙'이었던 선수들이 적지 않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20일(한국시간) 네이마르와 카바니 사태를 계기로 과거 유명했던 10가지 축구 선수들의 갈등 사례를 소개했다.

가장 잘 알려진 불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의 갈등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 8강전에서 두 선수는 각각 포르투갈과 잉글랜드의 선수로 만나 동료에서 적으로 돌아섰는데, 루니의 후반전 퇴장에 호날두가 '일조'했다는 의혹이 일며 갈등설이 불거졌다.

호날두가 심판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호날두는 "심판에게 그저 파울이라고 지적한 것일 뿐"이라며 "루니와 난 여전히 친구"라고 강조했으나 잔뜩 화가 난 루니는 "호날두를 둘로 쪼개버리겠다"고까지 말했다고 당시 영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영국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 속에 증폭되던 두 선수의 갈등설은 이후 둘이 훈련장소에서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한 덕분에 다소 가라앉았다.

맨유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2010년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AC밀란 시절 팀 동료 오구치 오녜우와 훈련 중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구단 측은 둘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진화했지만, 이후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서전에서 "동료들이 옆에 없었다면 서로를 죽였을 것"이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말라가에서 한솥밭을 먹었던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와 카를로스 카메니는 네이마르와 카바니처럼 그라운드 내에서의 경쟁이 실제 불화로 이어진 경우다.

오초아는 말라가 이적 후 카메니에 밀려 벤치 신세를 져야 했다. 카메니는 "우리 사이엔 관계라는 게 없었다"며 둘의 사이가 좋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그런가 하면 그라운드 밖에서 발생한 사건 때문에 도저히 화해할 수 없는 사이가 된 선수들도 있다.

2010년 잉글랜드 대표팀과 첼시에서 주장으로 뛰던 존 테리가 옛 첼시 동료이자 현 대표팀 동료인 웨인 브리지의 애인인 프랑스 모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이 드러나 축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당시 유부남으로 가정적 면모를 강조해왔던 테리는 불륜설이 알려진 후 대표팀 주장에서 해임됐고, 브리지는 아예 대표팀에서 은퇴를 택했다.

이후 테리는 상대팀 선수로 만난 브리지에 악수를 청했지만 브리지는 악수를 거절했다. 경기장에서 브리지가 테리를 뒤에서 죽일 듯이 노려보는 사진도 화제가 됐다.

불륜 사실 폭로 이후 테리(오른쪽)를 노려보는 브리지
불륜 사실 폭로 이후 테리(오른쪽)를 노려보는 브리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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