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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와 월드뮤직의 만남…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종합)

송고시간2017-09-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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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통해 개막공연 생중계…힙합·비트박스·대중가요 무대도 '풍성'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통음악과 월드뮤직의 화합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0일 막을 올리고 닷새간 소리 여정을 시작했다.

소리축제는 이날 오후 7시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개막공연 '때깔 나는 소리(Color of Sori)'를 시작으로 성대한 막을 열었다.

개막식 공연 모습.
개막식 공연 모습.

개막공연에서는 소리꾼과 대중가수가 만나 각기 다른 색채로 꾸며낸 판소리 무대가 펼쳐졌다.

때깔 나는 소리는 '판소리 불후의 명곡'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한국무용의 대가인 최선, 장인숙 명무 등 구성진 소리와 유려한 몸짓으로 무대를 수놓았다.

유명 가수인 한영애와 변진섭도 참여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 곡의 마지막 소절이 끝나갈 무렵이면 객석에서 힘찬 함성이 터져나오고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개막공연의 모든 모습은 KBS 전주총국의 특별 생방송을 통해 안방으로 전달됐다.

축제 조직위가 심혈을 기울인 '판소리 다섯 바탕'은 개막 이튿날부터 모악당에서 선보인다.

무대에는 윤진철 명창의 적벽가, 김세미 명창의 흥보가, 박지윤 명창의 심청가, 방수미 명창의 춘향가, 남상일 명창의 수궁가가 오른다.

이 무대의 배경에는 판소리에 항상 곁들여지던 병풍 대신 예술작품이 등장한다.

무대 뒤편과 양쪽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서양 추상화가들의 걸작과 지역 청년 화가들의 작품이 흐르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개막식 공연 모습.
개막식 공연 모습.

국악과 세계음악의 교감도 이번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다.

비교연주음악회인 더블 빌(Double Bill)은 터키 산악지대 양치기들의 민속 음악과 북한의 토속민요, 이란의 관악기 '네이'와 한국의 북청사자놀음의 퉁소를 조화롭게 연출한다.

22일에는 소리축제와 늘 호흡을 왔던 'CBS와 함께하는 별빛콘서트'도 열린다.

올해에는 가수 왁스, 김창완밴드, 노사연, 데이브레이크 등이 출연해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이밖에 그리스, 이란, 몽골, 중국의 뮤지션이 출연하는 '마르코폴로의 음악여행', 젊은 음악인을 발굴하는 '소리프론티어' 등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미디어와 현대미술을 결합한 작품으로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여줄 '미디어체험전시'도 마련된다.

축제는 24일 힙합과 비트박스, 대중가요 등이 어우러지는 폐막공연 '골든 마우스 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박재천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우리의 소리가 이 시대의 노래로 발전하고 하나의 '소울'로 승화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축제를 준비했다"며 "축제를 찾아 우리 소리의 진화를 눈과 귀로 직접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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