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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트럼프 '北 완전파괴 발언'에 우려…"평화적 해결해야"

송고시간2017-09-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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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정세 복잡·민감…제재하되 긴장 고조행위 말아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대북 초강경 발언을 쏟아낸 데 대해 중국은 유엔 대북 결의에는 제재 이외에 정치·외교수단으로 평화적인 북핵해결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거론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루 대변인은 우선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의지와 공통 인식을 반영했다"면서 "이런 결의가 전면적이고 정확하게 집행되고 준수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엔 대북 결의는 국제사회가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주력하며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채 핵미사일 개발을 진행하는 데 반대하는 확고한 입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동시에 대북 결의에는 각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정치와 외교 수단으로 한반도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주력해야 함을 표명했다"면서 "이런 점도 국제사회와 유관국이 엄격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 대변인은 "한반도 정세가 여전히 복잡하고 민감하므로 각국이 안보리 결의를 전면적이고 완전히 집행하는 동시에 자제를 유지하고 긴장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많이 하길 바란다"고 언급함으로써,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했다.

그는 아울러 "유관국은 한반도 핵 문제가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궤도로 복귀하도록 필요한 조건과 분위기를 조속히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연설에서 북한을 겨눠 '완전파괴', '자살임무', '로켓맨' 등 초강경 단어를 사용하면서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가 있지만,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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