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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 타워팰리스서 '전시대비' 입주민 교육…'행동요령' 배포

송고시간2017-09-2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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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도곡동 일대 타워팰리스 등 고층빌딩
강남구 도곡동 일대 타워팰리스 등 고층빌딩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관리사무소가 북한의 도발이 잇따르자 입주민을 대상으로 전쟁이 발생했을 때를 가정한 전시 대비 교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타워팰리스 입주민 등에 따르면 관리사무소는 지난 18일 입주민을 모아놓고 전시대비 교육을 하고 '전시 입주민 행동요령'과 '입주민 개별 준비물'과 같은 안내문을 배포했다.

'전시 입주민 행동요령'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됐을 때, 화생방경보가 발령됐을 때, 경계경보가 발령됐을 때를 각각 가정해 세대 내, 직장, 길거리 등 위치에 따라 대피하는 방법이 담겼다.

예를 들면 공습경보가 발령됐을 때 3분간 물결치듯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울리는데 이때 집 안에 있다면 비상 배낭을 챙겨 비상계단을 이용해 지하 5층에 있는 집결지로 모이라고 안내돼 있다.

또 화생방경보가 발령됐다는 음성 안내가 나올 때 길거리에 있다면 핵폭발(바람) 반대방향으로 배가 바닥에 닿지 않게 엎드린 후 입은 벌린 채로 눈과 귀를 손으로 막으라고 소개돼 있다.

'입주민 개별 준비물'에는 생존 배낭(가급적 대형사이즈), 방독면 또는 마스크·수건, 비상식량(2주일분), 생수 2L짜리 2병, 랜턴 또는 손전등, 등산용 침낭, 가족사진 1장(가급적 코팅)·신분증·여권·현금(약간) 등이 적혀있다.

타워팰리스 입주민들은 북한이 지난달부터 ICBM급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고 이달 4일 6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전쟁이 날까 불안해 관리사무소에 전시대비 교육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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