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청주 여성 살해 피의자 "성폭행 피해로 위장하려 옷 벗겨"

송고시간2017-09-21 10:27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둔기로 폭행한 뒤 옷 벗게 하고 살해…경찰 구속영장 신청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청주 하천 둑에서 나체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A(32)씨는 피해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진 것으로 위장하려고 옷을 벗겨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청주 여성 살해 피의자 "성폭행 피해로 위장하려 옷 벗겨" - 1

청주 흥덕경찰서는 21일 B(22·여)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긴급체포된 A씨가 "평소 나를 험담하고 다녀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성폭행 피해자인 것처럼 위장하려고 옷을 벗게 한 뒤 사고 현장에 있던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새벽 0시 53분께 흥덕구 옥산면의 한 하천 둑 인근 들깨밭에서 둔기로 B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의식이 희미해진 B씨에게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다.

A씨는 강요에 의해 옷을 벗은 B씨를 추가로 폭행한 뒤 목을 졸라 숨지게 하고 옷가지를 인근에 버린 뒤 승용차를 타고 강원도 속초로 달아났다.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청주 여성 살해 피의자 "성폭행 피해로 위장하려 옷 벗겨" - 2

B씨는 지난 19일 오전 6시 40분께 옷이 벗겨져 숨져 있는 상태로 길을 가던 마을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얼굴에는 열상과 멍 자국 등 심하게 폭행 당한 흔적이 있었으며 시신 인근에서 옷가지와 혈흔이 나왔다.

인근 도로에서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남겨진 핏자국을 모래로 지우려고 한 흔적도 남아 있었다.

숨진 B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가족과 떨어져 청주에서 혼자 지냈으며 피의자 A씨의 여자 친구와 10년전부터 알고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logos@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