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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의 제자' 신민준, 농심배 거침없는 3연승 질주

송고시간2017-09-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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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와 동기…'스승' 이세돌 꺾고 농심배 태극마크 획득

최강 커제에게도 2연승 거둔 한국 바둑의 희망

신민준 6단[한국기원 제공=연합뉴스]
신민준 6단[한국기원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신세대 기사 신민준(18) 6단이 처음 출전한 농심배에서 거침없이 3연승을 달렸다.

신민준 6단은 21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 완다문화호텔에서 열린 제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국에서 중국의 저우루이양 9단에게 14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신민준 6단은 19일 1국에서 중국의 판팅위 9단을, 20일 2국에서 일본의 위정치 7단을 연파하고 이날 중국의 저우루이양 9단까지 제압하며 완벽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농심배는 한국·중국·일본 대표 기사 각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정하는 대회다.

신민준 6단은 한국 대표팀의 첫 번째 주자다. 신민준 6단의 활약으로 대표팀에는 박정환 9단, 김지석 9단, 신진서 8단, 김명훈 5단이 든든하게 대기하고 있다.

중국은 판팅위 9단에 이어 저우루이양 9단의 패배로 커제 9단, 천야오예 9단, 당이페이 9단 등 3명만 남았다.

일본은 위정치 7단의 탈락으로 이야마 유타 9단, 야마시타 게이고 9단, 이치리키 료 7단, 쉬자위안 4단이 남았다.

농심배 우승 상금은 5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

본선에서 3연승을 거둔 기사는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천만 원씩 연승 상금을 추가로 받는다.

이미 3연승을 거둔 신민준 6단은 앞으로 승리를 추가할 때마다 연승 상금까지 챙기게 된다.

1999년 태어난 신민준 6단은 13세이던 2012년 7월 제1회 영재입단대회에서 입단하며 프로 바둑기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국내 랭킹 2위 신진서 8단이 입단 동기다.

둘 중 먼저 빛을 본 기사는 신진서 8단이다.

신진서 8단은 지난해 한국 바둑 승률 1위를 차지했고, LG배 4강, TV아시아 준우승, 바이링배 4강, 한중일 바둑 신예대회 우승 등 세계대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신민준 6단은 지난해 7월 매지온배 신인왕전에서 우승하며 첫 타이틀을 따냈지만, 전체 기사가 참가하는 국제기전에서는 올해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올해 1월 현존 세계 최강의 기사인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을 제압하며 침체된 한국 바둑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당시 신민준 6단은 이민배 세계바둑신예최강전 16강전에서 커제 9단을 171수 만에 흑 불계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신민준 6단은 2015년에도 한중미래천원전 1라운드에서 커제 9단에게 불계승을 거둔 적이 있다. 커제 9단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 기사는 흔치 않다.

신민준 6단은 커제 9단의 천적인 이세돌 9단의 제자다. 그는 이세돌 9단이 운영하는 도장에서 바둑을 배워왔다.

신민준 6단은 이번 농심배 대표팀에 합류할 때도 화제를 모았다.

선발전에서 스승 이세돌 9단에게 흑 불계승을 거두고 태극마크를 단 것이다.

5번의 도전 끝에 '청출어람'의 결실로 농심배에 승선한 신민준 6단은 패기로 한국의 농심배 12번째 우승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신민준 6단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의 쉬자위안 4단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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