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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트럼프-김정은 유치원생 싸움…한반도전쟁 용인못해"

송고시간2017-09-23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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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로프 외무장관 기자회견…"대북 문제, 감정적 접근 안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EPA=연합뉴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EPA=연합뉴스]

(유엔본부=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거친 말을 주고받으며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 "유치원생 싸움"이라고 비난하고 자제를 촉구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북 문제 접근 방식을 놓고 "합리적이어야 하고 감정적이어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완전 파괴' 발언을 한 데 맞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으로 위협하면서 북미 간 일촉즉발의 긴장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상호 위협은 매우 좋지 않고 용인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도박을 조용히 지켜보는 것도 용인할 수 없지만, 한반도에서 전쟁을 벌이는 것도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 파기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는 데 대해 이란 핵 합의가 파기되면 북한이 핵을 포기할 아무런 동기를 주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누구도 단 한 가지의 사실을 우리에게 제시하지 못했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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