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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욱 광주은행장 27일 취임…기대와 과제

송고시간2017-09-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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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당기순이익 흑자 기조 유지 숙제

핀테크·인터넷뱅크 등 새로운 금융환경 대응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송종욱(55) 광주은행 부행장이 오는 27일 제13대 광주은행장에 취임하게 되면서 송 차기 행장 역할이 주목받는다.

광주은행 창립 49년 만에 처음으로 자행 출신 은행장 기록을 갖게 되는 송 차기 행장은 '토종 은행장'으로서 기대를 모음과 동시에 과제도 떠안게 됐다.

송 차기 행장은 우선 경영성과 측면에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흑자기조를 유지해야 하는 숙제와 마주하게 된다.

광주은행은 김한 은행장이 취임한 첫해인 2014년 영업이익 740억원, 당기순이익 522억원을 기록한 뒤 2015년 영업이익 722억원, 당기순이익 579억원, 2016년 영업이익 1천309억원, 당기순이익 1천34억원, 올 상반기 영업이익 1천113억원, 당기순이익 846억원 등 경영성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송종욱 차기 광주은행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송종욱 차기 광주은행장[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은행은 이러한 자산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고정이하여신 비율 0.57%, 연체대출금 비율 0.56% 등 은행권 최고 수준의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송 차기 행장은 앞으로 임기 3년 동안 김한 은행장 체제의 이러한 안정적인 경영성과 바통을 이어받아 광주은행을 한 단계 도약시켜야 하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또한 송 차기 행장은 핀테크(금융·IT 결합서비스)와 인터넷뱅크로 대표되는 새로운 금융환경에 대응하면서 조직의 안정 및 내실화와 외연 확장을 도모해야 한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25일 "시중은행, 지방은행 할 것 없이 핀테크 경쟁이 치열하고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하면서 '지방은행 존폐의 기로에 섰다'고 할 정도로 기존 은행이 도전을 받고 있다"며 "기존 창구에서 이뤄졌던 예·적금, 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비대면채널로 전환해 고객 유치에 나서는 등 새로운 금융환경에 대비하는 커다란 숙제를 떠안게 됐다"고 말했다.

송 차기 행장은 김한 은행장이 지방은행 한계를 극복하고자 수도권 점포 확대 방침 기조를 어떻게 이어받느냐도 관심 포인트다.

10여 전만 해도 광주은행 수도권 점포 수는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적었지만, 올 8월 말 현재 수도권 점포는 30개에 달한다.

전체 지점(광주 64개·전남 34개·수도권 30개) 128개의 23%를 차지할 정도다.

송 차기 행장이 취임 후 단행해야 할 부행장·부행장보 등 임원 인사 방향도 관심을 끌고 있다.

송 부행장이 행장에 취임하면 곧바로 공석이 되는 부행장(1명)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장수연 경영기획본부장, 정순자 업무지원본부장, 오영수 영업1본부장, 김태진 카드사업본부장 등에 대한 인사도 관심이다.

매년 당기순이익 대비 10% 이상을 지역에 환원하고 있는 광주은행의 지역사회공헌 사업도 꾸준히 전개할지 주목된다.

광주은행에 정통한 한 인사는 "송 차기 행장은 나이 30대에 공보팀장, 40대에 금호지점장, 순천지점장, 서울지점장을 역임하면서 성과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탁월한 은행맨"이라며 "다양한 경험과 인맥을 갖추고 있어 광주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은행 중간간부급 인사는 "송 차기 행장은 '일중독'이라고 할 정도로 조직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일부 호불호(好不好)도 있다"며 "자행 출신 첫 행장으로서 경영성과와 조직의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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