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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탈리아, 테러리스트 신병 둘러싸고 논란 재개 조짐

송고시간2017-10-06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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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브라질 합법 거주…이탈리아 정부 외교 경로로 추방 요청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 거주하는 이탈리아 극좌파 테러리스트 출신 케사레 바티스티(62)의 신병을 둘러싸고 양국 간에 논란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바티스티가 브라질 연방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브라질 정부에 그의 추방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외교장관은 브라질 주재 자국 대사를 통해 바티스티의 신병을 이탈리아 사법 당국에 넘겨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티스티는 브라질 정부로부터 합법적인 거주 자격을 얻은 사실을 들어 추방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바티스티는 전날 브라질 중서부 마투 그로수 주(州) 코룸바 시에서 체포됐다.

체포 당시 바티스티는 연방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1만 헤알(약 360만 원) 상당의 현금을 갖고 볼리비아로 입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극좌파 테러리스트 출신 케사레 바티스티 [브라질 뉴스포털 UOL]

이탈리아 극좌파 테러리스트 출신 케사레 바티스티 [브라질 뉴스포털 UOL]

양국 정부는 한때 바티스티 문제를 놓고 외교마찰을 빚은 바 있다.

바티스티는 1970년대 4건의 살인사건에 연루돼 이탈리아 경찰에 체포됐다가 달아나 프랑스·멕시코 등을 떠돌다가 2007년 3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검거됐다.

이탈리아 법원은 궐석재판을 통해 바티스티에게 종신형을 선고했으며 이탈리아 정부는 브라질 정부에 신병 인도를 요청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바티스티 추방을 결정했으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은 2010년 말 임기 종료 하루 전에 바티스티에게 정치적 망명을 허용했다.

브라질 정부는 2011년 6월 바티스티에게 정식 거주 자격을 부여했고, 바티스티는 2015년 브라질 여성과 결혼해 아들을 낳았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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