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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에어베를린 1천400명 감원키로…남은 직원 고용승계도 막막

송고시간2017-10-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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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전 뛰어든 루프트한자, 3천명만 고용승계 계획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독일의 저가항공사 에어베를린이 전체 직원의 20% 가까이인 1천400여 명에 대한 해고 작업에 들어갔다.

9일(현지시간) 더 로컬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에어베를린은 이들에 대해 이달 말이나 내년 2월에 고용 계약을 해지할 계획이다.

에어베를린의 전체 직원은 임시직을 포함해 8천600여 명이다.

이런 방침은 매각에 앞서 직원 수를 줄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공항에서 운항 대기 중인 에어베를린 항공기 [EPA=연합뉴스]
공항에서 운항 대기 중인 에어베를린 항공기 [EPA=연합뉴스]

에어베를린 최고경영자인 토마스 빈켈만은 지난달 직원의 80%가 현재 인수전에 뛰어든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나 영국 항공사인 이지젯에 고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어베를린 인수전에서 앞서 있는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자회사인 저가항공사 유로윙스에 에어베를린 직원 3천 명을 고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루프트한자는 이미 에어베를린 항공기 20대를 구매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나 이지젯은 고용승계와 관련된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에어베를린 채권단은 오는 12일까지 루프트한자 및 이지젯과 협상을 마칠 계획이다.

에어베를린 직원의 고용 문제와 관련해 독일의 최대 서비스 노동조합인 베르디는 최근 에어베를린 직원에 대한 실질적인 구제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어베를린 조종사 200여 명은 지난달 고용 불안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집단 연가를 내 항공기 결항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적자 누적에 시달려온 에어베를린은 지난 8월 최대 주주인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항공사 에티하드로부터 재정 지원이 중단되면서 파산 신청을 했다.

이에 독일 정부는 항공대란을 막기 위해 1억5천만 유로의 긴급 대출을 결정하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이를 승인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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