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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트럼프' 극우 대선주자 "트럼프는 나의 롤모델"

송고시간2017-10-11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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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문 통해 사실상 2018년 대선 출마 선언…룰라와 맞대결 전망도 나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2018년 브라질 대선에 출마할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자신의 롤모델로 제시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보우소나루 의원은 전날 "브라질과 미국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워질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게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거리에 브라질 국기를 게양하고 각급 학교에서 국가를 부르도록 하는 등 애국심을 고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의원을 합성한 사진 [브라질 군인단체 발행 잡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의원을 합성한 사진 [브라질 군인단체 발행 잡지]

2018년 브라질 대선에 출마할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 [브라질 일간지 글로부]

2018년 브라질 대선에 출마할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 [브라질 일간지 글로부]

'브라질의 트럼프'를 자처하는 보우소나루 의원은 이번 미국 방문을 이용해 2018년 대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뉴욕과 보스턴, 마이애미 등을 방문한 보우소나루 의원은 브라질 유권자들과 외국 투자자들을 만나 대선 출마 이유를 밝히고 지지를 호소했다.

극우 기독교사회당(PSC) 소속인 보우소나루는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시의원을 지냈고, 2014년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리우를 지역구로 출마해 당선됐다.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을 대신하는 우파의 대안이 되겠다며 행보를 넓히고 있다.

브라질 정치권에서는 2018년 대선이 사실상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의원의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선주자들을 대상으로 투표 의향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룰라는 35∼36%로 2위권과 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선두를 질주했다.

보우소나루 의원이 16∼17%, 중도좌파 성향 지속가능 네트워크(Rede)의 마리나 시우바 전 연방상원의원이 13∼14%로 2∼3위에 올랐다.

우파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상파울루 주지사와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시장이 나란히 8%를 기록하며 4∼5위권을 형성했다.

2018년 대선 투표일은 10월 7일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0월 28일에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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