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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콧대 해야겠네"…얼굴에 점수 매기는 사람들

송고시간2017-10-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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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제 얼굴은 몇 점짜리인가요?

"일단 콧대 해야겠네. 매부리코니까 위를 깎고 콧볼을 줄여. 눈은 괜찮은데 여드름이 더러워보여. 피부과에서 레이저토닝을 좀 받아봐. 그래도 안되면 죽어야지 그냥"

유튜브 1인 방송 BJ가 시청자가 보내온 사진에 내린 평가입니다. 방송을 보는 수백명의 시청자도 사진 속 얼굴을 두고 실시간 채팅방에서 갑론을박을 펼칩니다.

*BJ : Broadcasting Jockey, 방송진행자

최근 온라인상에서 얼굴을 평가하는 앱과 영상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주로 본인 사진을 찍어 올린 후 불특정다수에게서 평가받는 식인데요. 평가점수나 성형 조언을 받기도 하죠.

얼굴 평가를 줄여서 '얼평'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입니다.

모바일 앱 '얼평선생'의 경우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10만 건에 달하죠. (11일 기준)

사진에 등장하는 사람의 상당수는 앳된 얼굴에 교복을 입고 있습니다.

왜 학생이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이토록 외모를 평가받으려는걸까요?

전문가들은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는 청소년 시기와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나를 모르는 다수의 칭찬은 객관적인 평가로 받아들여져 만족감이 더 클 수 있어요. 더욱이 사춘기 10대의 경우 겉모습에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자연스레 평가가 중요한 거고요" -박지영 심리칼럼니스트

'이런게 바로 키스하고 싶은 입술이다'

'얼굴은 예쁜데 가슴이 2D다'

문제는 얼굴 평가가 단순한 조언에 그치지 않고 인신공격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선정적인 표현이나 막말도 서슴지 않죠.

사진을 올렸다가 무차별적인 외모 공격에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호기심에 해봤다가 마음만 다쳤어요. 얼굴 평가를 부탁했는데 사진 배경에 드러난 사생활에 시비를 거는 사람도 있었고요" -김지혜(15) 씨

개인의 개성을 무시한 채 무엇이든 점수화 하려는 ‘점수 문화’도 문제입니다. 사회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가 점수라는 형태로 나타난 겁니다.

"얼굴에 점수를 매기는 행위 자체가 외모가 중요하다는 걸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거죠. 사람마다 다른 생김새를 시험 성적마냥 평가하면서 학생들이 외모지상주의를 학습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박지영 심리칼럼니스트

가벼운 장난으로 시작해 상처만 남기는 얼굴 평가.

외모에만 몰두하다 다른 중요한 걸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조윤진 정예은 인턴기자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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