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트럼프 美대통령 방한일정 어떻게 되나…1박2일? 2박3일?

송고시간2017-10-17 00:12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靑 "정확한 도착·출발 일정 협의 중"…체류기간 외교적 의미 복합적

기자 질문에 답하는 트럼프 대통령
기자 질문에 답하는 트럼프 대통령

(함부르크=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오후(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 함부르크 시내 미국총영사관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만찬에서 기념촬영중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7.7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아시아 순방 일정이 공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며칠씩 머무를지도 관심사가 됐다.

양국에 각각 얼마나 머무르느냐가 현재 미국과의 관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일종의 척도로 해석되고 있어서다.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3∼14일 한국과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5개국을 순방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한국 방문 일자와 체류 기간을 밝히지 않아 정확한 방한 일정은 일단은 유동적인 상황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도착 및 출발 일정을 계속 협의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부터 공식적인 방일 일정일 시작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 가족을 초청한 행사에도 참석한다.

언제 일본을 떠나 한국에 도착하는지는 자료에 명시되지 않았다.

다만, 7일에 문 대통령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일정과 8일에 중국에 도착하는 일정은 확정돼 있어서 최소한 7일 밤 한국에서 하루를 묵는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인 4일 밤늦게 일본에 도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외교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백악관 보도자료에도 5일에 일본에 도착한다는 표현 대신 이날부터 아시아 순방 일정을 시작(beginning with Japan on November 5)한다는 표현이 사용돼있어 이 같은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렇게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월요일인 6일 중 일본을 떠나 한국에 도착해 일본과 한국에서 모두 2박 3일씩 머무를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히 제기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일정의 상당부분을 일본에서 보낸 뒤 오후 늦게 한국에 도착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7일에 한국에 오면 일본에 3박 4일, 한국에 1박 2일을 머무르게 된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머무르는 일정이 짧으면 그만큼 미국이 일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고 상대적으로 '한국 홀대론'이 불거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8일에 도착해 10일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트남 다낭으로 떠나게 돼 있어 전통적 우방이 아닌 '라이벌'인 중국에서조차 2박 3일을 머무르게 된 상황이다.

한중일 3국 중 한국에서만 1박 2일을 머무른다면 '코리아패싱' 논란과 맞물려 한국에 대한 외교적 홀대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더 커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방한 일정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방한 때 체류 기간을 방일 기간인 1박 2일과 동일하게 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2002년 2월 첫 방한 때 한국에 머무는 기간을 일본 체류 기간과 마찬가지로 2박 3일로 맞췄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단순히 어디에 며칠을 머무르느냐는 의미가 없다"면서 "체류 기간보다는 정상회담 성과와 같은 방문의 내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jpark@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