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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 캠프 지출액의 13%가 '러 스캔들' 변호 비용

송고시간2017-10-18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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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월 법률비용으로 200만 달러 집행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가 올해 집행한 자금의 10% 이상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방어 등을 위한 법률비용으로 쓰인 것으로 집계됐다.

17일(현지시간)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트럼프 재선 캠프의 올해 1~9월 모금액은 2천500만 달러를 웃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인터넷을 통한 200달러 미만의 소액 기부자들이 많은 게 특징이다. 지난 3분기를 보면, 모금액 1천10만 달러 중 120만 달러가 '풀뿌리' 소액 기부금이라고 캠프는 밝혔다.

캠프는 1~3분기에 TV광고 등으로 총 1천490만 달러를 지출했는데, 이 중 13.4%에 달하는 200만 달러 이상이 법률비용으로 썼다.

법률비용은 갈수록 증가했다. 분기별 사용액 중 법률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4%(1분기)→16%(2분기)→27%(3분기) 순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을 파헤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하반기부터 관련자 소환 조사 등 수사에 속도를 붙이는 것과 무관치 않다.

캠프는 이 스캔들의 '몸통'으로 떠오른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변호사 비용 등으로 31만8천 달러를 집행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에게 타격을 가할 정보를 준다는 약속을 받고 러시아 정부와 관련된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와 회동한 것으로 드러나 수사의 핵심 표적이 됐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달 상원 법사위에 증인으로 나와 "만난 것은 맞지만, 회동에서 클린턴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얻지 못했으며 회동을 부친에게 사전 보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CNN방송은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선 캠프 수사를 가속하는 것은 물론 미 의회의 관련 조사 및 자료 제출 요구 등으로 인해 법률비용이 많이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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