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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좌파 아이콘' 룰라 2018년 대선 출마 강행 가능성

송고시간2017-10-19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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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법학자 "부패혐의 재판서 실형 선고받아도 피선거권 제한되지 않을 것"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좌파의 아이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 재판에도 2018년 대선 출마를 강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전날 좌파 노동자당(PT) 소속 연방상원의원으로부터 앞으로 진행될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더라도 2018년 대선 출마가 가능하다는 유명 법학자의 의견서를 받았다.

이 법학자는 고등법원 2심 재판과 연방대법원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아도 룰라 전 대통령의 피선거권이 제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지자들에 둘러싸인 룰라 전 대통령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지지자들에 둘러싸인 룰라 전 대통령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앞서 노동자당 지도부는 룰라가 부패혐의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더라도 그를 대선 후보로 추대할 것이라며 "룰라 대신 다른 후보가 출마하는 '플랜 B'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룰라의 출마가 좌절되면 2018년 대선을 보이콧할 수 있으며,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에 이어 원내 2당인 노동자당이 보이콧을 실행에 옮기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노동자당은 또 2018년 대선 승리를 위해 지난해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을 탄핵한 세력과 협력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 주지사 후보를 양보하더라도 룰라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우파 정당의 일부 주지사 후보들은 노동자당과 룰라에 대해 우호적인 감정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좌파 노동자당(PT) 행사에 참석한 룰라 전 대통령(가운데) [노동자당 웹사이트]

좌파 노동자당(PT) 행사에 참석한 룰라 전 대통령(가운데) [노동자당 웹사이트]

한편, 대선주자들을 대상으로 투표 의향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룰라는 35∼36%로 2위권과 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선두를 질주했다.

극우 성향 기독교사회당(PSC)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이 16∼17%, 중도좌파 성향 지속가능 네트워크(Rede)의 마리나 시우바 전 연방상원의원이 13∼14%로 2∼3위에 올랐다.

우파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상파울루 주지사와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시장이 나란히 8%를 기록하며 4∼5위권을 형성했다.

2018년 대선 투표일은 10월 7일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0월 28일에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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