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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쓰레기가 돈으로 변하는 마법의 자판기

송고시간2017-10-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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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쓰레기, 버리지 마세요. 돈으로 바꿔 가세요!

인공지능(AI) 재활용 자판기 '네프론'

18일 오전 경기도 과천 중앙공원 입구. 파란색 자판기가 눈에 띕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음료수를 판매하는 일반 자판기와는 사뭇 달라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캔/페트병 수거기 네프론입니다'

알고 보니 캔과 페트병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기계였습니다. 음료를 마시고 남은 페트병병을 한 번 넣어봤는데요.

수거가 완료되자, 화면에는 휴대폰 번호를 입력해달라는 문구가 뜹니다. 입력이 끝나니 10 포인트가 적립됐죠. 1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THE WASTE IS YOUR MONEY' (쓰레기는 당신의 돈입니다)

이 포인트는 나중에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는데요. 재활용도 하고, 돈도 벌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자판기인 셈입니다.

"사용한 지 2개월 정도 됐죠. 아이들과 함께 오는 분들이 많은데, 환경 교육 측면에서 좋은 것 같아요" - 이모(49)씨

'네프론'은 벤처기업 '수퍼빈'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로봇 자판기입니다. 과천에 사는 주부 이모 씨도 모아둔 페트병병을 가지고 아침 출근길에 네프론을 찾았습니다.

"쓰레기도 재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동네마다 기계가 보급돼서 젊은 세대에게는 재활용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해요" - 장영선(60)

처음으로 기계가 놓인 과천 시민회관 앞에서 10년 넘게 야쿠르트 장사를 한 장영선 씨는 네프론이 편리하다며, 집집마다 설치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초 빈병 보증금을 인상하며 소비자 반환율이 증가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선진국에 비하면 빈병 재사용 횟수가 적은 편이죠.

"쓰레기가 가진 가치를 보상해 줄 수 있는 채널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만큼 버려지는 돈도 많은 셈인데요. 네프론을 개발한 '수퍼빈'의 김정빈 대표는 이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다시 돌려주고 싶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네프론은 세계 최초로 폐기물 빅데이터를 학습하는 인공지능 기반 로봇입니다. 용품이 훼손되거나 오염돼도 인식이 가능하죠"

재활용품의 바코드가 훼손되면 인식이 불가능한 다른 기계와는 달리, 네프론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폐기물 모양을 스스로 학습합니다. 쓰레기 종류를 잘 선별할 수 있는 똑똑한 기계죠.

네프론 1대당 하루 평균 사용 횟수는 500건에서 700건. 이번달 기준으로 벌써 4만5천 개 이상의 캔과 8만6천 개 이상의 페트병, 256개의 빈병이 회수됐는데요.

캔은 1개당 15원, 페트병병은 10원을 돌려받을 수 있죠. 종잇조각이 될 뻔했던 150만 원 상당의 금액이 제자리를 찾아간 겁니다.

"11월 안으로 어린이대공원에 3대, 경북 구미시에 6대,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 2대, 동대문구 전농동에 2대 설치될 예정"

이 스마트한 재활용 자판기는 다음 달부터 서울로 확대됩니다. 11월에만 총 13대의 네프론이 우리나라에 추가적으로 들어서는데요.

대량으로 생산하고, 대량으로 소비하는 시대, 네프론처럼 쓰레기 문제를 풀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바라봅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김서연 김유정 인턴기자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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