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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 인력 유출 심각…가입자 불안 가중"

송고시간2017-10-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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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위 국감…공공투자 타당성, 삼성물산 합병 후속조치 질의도

(전주=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19일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소속 기금운용역들의 이탈 현상과 국민연금의 공공투자 투자 타당성,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에 따른 손실에 대한 질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은 "600조원에 달하는 연기금을 관리하고 운용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소속 기금운용역들의 이탈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2천200만 가입자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기금운용본부가 전주로 이전하면서 가족을 동반해서 이주한 비율이 15%, 미혼 직원 42%로 총 57%만 이주했고, 나머지는 전주에 자리 잡지 않고 주말부부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송석준 의원도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 버팀목인데 기금본부 운용역이 2016년 30명, 2017년 9월까지 22명 등 2년 새 52명이 빠져나갔다"며 "이런 부실한 인력관리야말로 적폐가 아니냐"고 물었다.

송 의원은 "고급 인력이 들어오지 않으면 근무방식을 개선해야 하지 않느냐"며 "핵심인력 유출에 따른 업무 공백은 연기금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져 국민연금 고갈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원희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기금운용본부에서는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임금인상 등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특히 임금에 대해서는 현재 시장 평균수준인 기금 운용직의 보수를 시장 상위 25%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김상훈 의원은 국민연금을 공공임대주택과 보육시설을 짓는 채권에 투자하는 방안이 현 정부에서 나온 것에 대해 "현 정부는 국민이 모아온 저금통을 깨뜨리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며 "국민연금 투자는 신의성실 원칙에 따라서 투자수익이 회수될 수 있는 채권에 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국민연금이 특정 기업의 이익에 복무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찬성한 탓에 지금까지 2천356억원의 투자손실이 났다"며 "그런데도 내부감사를 하지 않고 찬성을 유도한 보고서를 쓴 직원을 실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국민연금의 공직 기강이 엉망"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연금공단 국감 무거운 분위기
국민연금공단 국감 무거운 분위기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19일 오전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삼성물산 합병과 문형표 이사장 구속 등의 질의가 쏟아지며 무거운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다. jaya@yna.co.kr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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