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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 갈치조림에 고래회충이…학생·학부모 당혹

송고시간2017-10-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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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고등학교 급식 반찬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돼 교육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일 교육 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의정부시 A 고등학교에서 급식을 먹던 학생들이 갈치조림 조각 내장 부분에 실 형태의 회충들이 얽혀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학생들은 해당 갈치조림 사진을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렸다.

학교 급식 갈치조림에 고래회충이…학생·학부모 당혹 - 1

진상 파악에 나선 학교 측은 발견된 기생충이 어류에 주로 기생하는 고래회충인 것으로 파악했다.

학교 관계자는 "갈치 납품업체에서 내장을 제거하고 토막을 내 학교 측에 납품하기로 계약했는데, 내장이 깨끗이 제거가 안 된 상태에서 물건이 들어와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해당 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2017년 입찰참가도 못 하게 했다.

고래 회충은 영하 20도 이하에서 냉동 보관하거나 60도 이상 온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죽는다. A 고교는 200도 온도 오븐에서 50분간 해당 갈치를 조리해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현재까지 회충으로 인해 복통 등 증상을 일으킨 학생·교직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고래회충이 학교 급식에 나왔다는 사실 자체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인체에는 해가 없지만 공부에 집중해야 할 학생들에게 혐오감을 준 것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학생회를 주축으로 한 급식소 회의를 운영하며 음식물 처리가 청결하게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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