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시진핑 오른팔' 왕치산, 중국 NSC에서 요직 맡나

송고시간2017-10-23 12:42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SCMP "중앙기율위 서기 퇴임 후에도 중책 맡길 듯"

제19차 공산당 당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제19차 공산당 당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팔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물러난 후에도 중책을 맡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 서기는 '7상 8하(七上八下)' 원칙에 따라 이번 당 대회 후 퇴임할 전망이다.

7상 8하는 5년마다 열리는 당 대회 시점에 만 67세면 상무위원이 될 수 있지만, 68세 이상은 은퇴한다는 원칙이다.

왕 서기의 후임으로는 자오러지(趙樂際) 당 중앙조직부장이 유력하다고 SCMP는 전했다.

다만 시 주석이 왕치산의 출중한 능력을 활용하고자 국가안전위원회 등에서 그에게 중책을 맡길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시 주석은 2014년 미국의 국가안보회의(NSC)를 모델로 한 국가안전위원회를 설립해 직접 주석직을 맡고 있다. 여기에는 당 지도부인 25명의 정치국원 중 12명이 참여하며, 정부 고위 관료와 군 지휘부 8명도 참여한다.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부원장을 맡고 있으며, 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 대외연락부장, 국무원 외교부장, 공안부장, 국가안전부장 등이 모두 참여한다.

국가안전위원회는 전통 안보인 군사 분야는 물론, 시위, 테러, 자연재해, 식품·의약품 안전, 도·감청, 해킹, 에너지, 식량 안보 등 광범위한 분야를 망라하는 범국가 위기 대응기구이다.

반부패 혐의 낙마와 연령 제한에 걸린 은퇴 등으로 일부 위원들이 물러남에 따라 왕치산이 그 빈자리를 채울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최근 왕치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다가 경질된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비밀리에 만난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국가안보 사령탑인 NSC 상임위원으로도 선임됐었다. 이는 왕치산과 배넌이 만나 양국의 안보 현안과 NSC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을 수 있다는 추측으로 이어진다.

SCMP는 "왕치산이 완전히 은퇴할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며 "정치적 위기에 대처하는 '소방대장'으로서의 능력을 높이 사서 시 주석이 그를 요직에 다시 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ssah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