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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국방수장들 "北 핵·미사일 엄중 우려… 대화 재개해라"

송고시간2017-10-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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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23일 필리핀에서 10개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비판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를 촉구했다.

아세안 국방수장들은 이날 공동선언문을 통해 "북한의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해 엄중한 우려(grave concern)를 표명한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들은 "북한이 모든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즉각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하며 긴장 완화와 평화·안정 유지를 위해 관련국들이 자제력을 발휘하면서 대화를 재개할 것을 주문했다.

23일 필리핀 클라크에서 개막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국방장관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세안 국방장관들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 남중국해 영유권 사태 등 논의했다.[AP=연합뉴스]

23일 필리핀 클라크에서 개막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국방장관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세안 국방장관들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 남중국해 영유권 사태 등 논의했다.[AP=연합뉴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은 지난 9월 8일 북한과의 교역을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북한의 전통 우방인 베트남과 미얀마는 최근 안보리 결의에 따라 자국 주재 북한 외교관을 추방하는 등 동남아에서 북한의 입지가 크게 좁아지고 있다.

아세안 국방장관들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사태와 관련, 항행의 자유가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남중국해에서 우발적 군사 충돌을 막는 지침을 만들기 위한 실무작업반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24일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8개국 국방수장도 참석하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ADMM Plus)가 열려 북한 핵·미사일, 남중국해 문제 등을 다룰 계획이다.

매티스 장관은 이 회의 참석차 필리핀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군사적 위협 억제가 이번 아시아 순방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무모한 북한으로 인한 지역 안보 위기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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