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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황창규, 고액 연봉·국정농단 연루 의혹으로 뭇매

송고시간2017-10-3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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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황창규 KT 회장
답변하는 황창규 KT 회장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황창규 KT 회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10.30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황창규 KT 회장이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 고액 연봉과 국정농단 연루 의혹으로 집중 질타를 받았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황 회장에게 "그만둘 생각이 있느냐"고 물으며 포문을 열었다.

황 회장이 "여기서 답변하기 적절치 않다"고 답하자 고액 연봉 문제를 제기했다. 황 회장은 2014년 5억원을 받은 데 이어 2015년에는 12억원, 지난해에는 24억원을 연봉(급여, 상여 포함)으로 받았다.

황 회장은 "연봉은 이사회에서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결정한다. 제가 KT에 와서 연봉에 관한 정관을 바꾼 적이 없다"며 "2014년 월급은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사회에 황 회장의 측근이 상당 부분 포진돼 있어서 사실상 셀프 이사회"라며 "KT 회장의 연봉이 2년간 평균 두 배씩 올랐는데 직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4.5%밖에 안 된다.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있다"고 꼬집었다.

최순실 측근 채용과 광고 몰아주기 등 국정농단 사태 연루 의혹과 관련해 황 회장은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외압에 의한 것이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1만명 신규 채용 계획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신 의원과 새민중정당 윤종오 의원이 실체가 없다고 지적하자 황 회장은 "고객 담당과 대응하는 인력이 4∼5천명 되고, 대졸신입사원은 450명을 뽑는다"고 해명했다.

친박계 핵심이었던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과 지난달 2일 골프 회동도 논란이 됐다.

'접대를 받았느냐'는 신 의원의 추궁에 황 회장은 "최 의원이 안 본 지가 오래됐다고 제의해서 (골프를) 했다. 각자 돈을 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근거 자료를 갖다 줄 수 있느냐는 요구에는 "확인해보고 말씀드리겠다. 개인 프라이버시에 해당하는 거라서 여기서 이야기할 성격의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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