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컨테이너 2천만개 달성 시점은…"12월 22일 전후"
송고시간2017-11-01 06:03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올해 부산항이 사상 처음으로 컨테이너 2천만개 처리 목표 달성이 확실시됨에 따라 그 시점을 놓고 저울질이 시작됐다.
1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는 20피트짜리 기준 1천531만9천여개다.
오는 10~12월에 468만여개를 더 처리하면 2천만개를 채우게 된다.
항만공사가 잠정집계한 10월 물량은 지난해 같은 달과 같은 165만여개다.
지난해 한진해운 사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11월과 12월에 160만개 정도를 처리했고 올해 물량 증가율이 평균 4%대인 점을 고려하면 연말이 되기 전에 2천만개에 도달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항만공사는 2천만개를 달성하는 시점을 12월 20일에서 26일 사이로 예상한다.
부산항이 올해 2천만개를 달성하면 1978년 북항에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인 자성대부두가 생긴 지 40년 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항만공사는 지난해 2천만개 달성을 목표로 정했으나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로 무산된 바 있다.
항만공사는 전체 물동량 2천만개와 더불어 환적화물 1천만개 달성을 목표로 세웠는데 현재 추세로 봐 이 역시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9월까지 환적 물량은 760만3천개로 연말까지 월평균 80만개를 처리하면 달성할 수 있다.
10월에 처리한 환적물량은 84만3천개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항만공사는 2천만개 달성에 맞춰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국내외 해운항만업계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기로 하고 물량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기념식은 2천만 번째 컨테이너 하역 행사, 해운항만산업 발전에 공이 큰 업계 관계자 포상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속단하긴 이르지만 12월 22일을 전후해 2천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2천만개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부산항이 세계적인 메가포트에 진입해 향후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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