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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국회도 트럼프 연설준비 분주…동선 '깨알점검'

송고시간2017-11-0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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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실무협의 이어가며 경호·의전 조율…"반대시위 가능성 주시"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환담 준비…'멜라니아 동선'까지 챙겨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설승은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를 찾아 연설하기로 하면서 국회 역시 의전과 경호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24년 만의 미국 대통령 방문이라는 무게감을 의식한 듯 국회 사무처는 작은 실수도 생기지 않도록 동선 등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국회 사무처는 주한 미국 대사관 관계자들과 수차례 물밑 접촉을 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측 실무자들이 국회를 찾아 본청 내부는 물론 잔디밭 등을 직접 둘러보는 등 사전 현장답사를 하기도 했다.

[한미정상회담] 국회도 트럼프 연설준비 분주…동선 '깨알점검' - 1

국회 관계자는 "아직 협의 중이라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며 "이번 주가 지나야 의전·경호 방식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본회의장 연설 전 국회의장 및 여야 원내대표들과 환담을 갖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담 장소는 경호를 고려해 본청 밖의 사랑재가 아닌 본청 내부 국회의장 접견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의원들에 대한 협조 요청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국회 사무처는 여야 원내대표들로부터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에 대해서도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지금으로써는 본회의장과 바로 연결되는 2층으로 직접 들어가는 방식이 아닌, 차를 타고 1층 입구로 입장해 건물 내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본회의장으로 올라가는 방안이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2층 입구의 경우 1층과 달리 사방이 트여있어, 경호에 좀 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성조기 게양, 각국 주한 대사들에 대한 참관인 초청, 통역 준비 등 국빈 방문 시의 의전 관행에 준해 절차를 하나하나 협의하고 있다고 국회 관계자는 전했다.

경호 담당자들은 혹시라도 반대시위가 국회나 국회 주변에서 열리지 않을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반(反)트럼프' 시위를 벌이는 단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에 따라 8일 오전 국회로 향할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며 "긴장감을 갖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의 동행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현재 멜라니아 여사가 머물 국회 내 장소에 대해서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관계자는 "사전 환담에는 참석하지 않고 국회 연설은 본회의장 안에서 들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만일 국회에 온다면 본회의장에 별도의 자리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93년 7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국회 연설차 방문했을 때도 '퍼스트레이디' 힐러리 클린턴이 국회를 함께 방문한 바 있다.

이외에도 국회 사무처는 역대 미국 대통령 국회 방문 사례를 살펴보며 의전·경호 세부내용을 조율 중이다.

국회에서 연설한 역대 미국 대통령은 1960년 6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린든 존슨·로널드 레이건·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등이며, 1993년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연설이 가장 최근 사례다.

국회 관계자는 "24년 만에 미국 대통령이 찾아왔다는 점, 현재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돼 있다는 점 등을 충분히 고려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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