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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안보·무역 공동이해 쌓고 공동전략 마련해야"

송고시간2017-11-0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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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들 제언…빅터차 "대북전략 조정이 최우선 과제, 좋은 결과 가져올것"

매닝 "'한국 우선' 명제 트럼프에 이해시켜야"…롬버그 "FTA협상 낙관"


美전문가들 제언…빅터차 "대북전략 조정이 최우선 과제, 좋은 결과 가져올것"
매닝 "'한국 우선' 명제 트럼프에 이해시켜야"…롬버그 "FTA협상 낙관"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의 한반도 안보 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정상회담에서 긴밀한 조율을 통해 안보와 무역분야에서 공동 이해를 쌓고 한미 공동전략을 마련하길 기대했다.

북핵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오랜 혈맹인 한미 양국의 철통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다.

미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두 정상이 이번 회담을 통해 한미 간 오랜 공조를 재확인하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던져질 한반도 안보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공조의 확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도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상호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차분하게 풀어갈 것을 당부했다.

차기 주한 미국대사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빅터 차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2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두 정상이 대북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두 나라 간에 더 공정한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것도 핵심 과제"라고 덧붙였다.

특히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대한 시기에 아시아를 순방하게 돼 많은 일을 다룰 것"이라며 "안보와 무역 모두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선 공동의 이해를 쌓고 공동의 전략을 마련하도록 두 정상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빅터 차 미국 CSIS 한국석좌
빅터 차 미국 CSIS 한국석좌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신임 주한 미국대사로 거론되는 빅터 차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가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CSIS 본관에서 열린 2017 한미전략포럼에서 대담하고 있다. 2017.9.5

앨런 롬버그 스팀슨센터 수석연구원은 "한미정상 간 협력을 최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롬버그 연구원은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핵 위협이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인식을 확실히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해선 한미 간 긴밀한 조율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FTA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보다는 훨씬 건설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모든 면에서 좋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결과를 낙관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대북 군사행동은 한국을 파괴하고 많은 사상자를 낼 것이지만 북한 핵·미사일에는 큰 손상을 주지 못할 것이다. 위험은 크고 보상은 적다는 것"이라면서 "한국은 이런 부분에 대한 문 대통령의 우려와 '한국 우선'의 명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명확히 이해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아가 "한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이 말하는 '외교'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의 의도가 북한의 핵 포기를 서약한 2005년 9·19 공동성명으로 돌아가자는 것인지, 외교적 압박을 통해 북한의 항복을 받아내자는 것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 위협에 대비한 비상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과 미사일 방어망 확대도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전문가는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선 섣부른 예측을 자제했다.

차 석좌는 "미국의 국방·국무장관이 직전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방·국무장관보다 배 가까이 많은 아홉 차례나 아시아를 방문했다"면서 "'아시아 중시'의 상황 등을 고려하면 한미정상회담에서 매우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롬버그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극단적인 견해차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는 한미정상회담 분위기를 더욱 건설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켄 가우스 미국 해군연구소 박사는 "한미정상이 한반도 비핵화의 필요성과 동맹 강화를 약속할 것"이라며 "두 정상이 북한 정권을 계속 압박해 나갈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닝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은 오는 2020년까지 지속할 미국의 대(對)아시아 정책을 규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픽] 한미 정상회담 주요 예상 의제
[그래픽] 한미 정상회담 주요 예상 의제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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