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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사이렌 소리 시끄럽다니…119 구급차 울리는 '이기주의'

송고시간2017-11-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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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구급차 사이렌 소음 줄여주세요"

-119 울게 만드는 무한 이기주의

"본원은 OO동 주민들로부터 구급차량 싸이렌 작동 소음에 대한 민원을 수차례 받았으며…"

지난 5일 '119 소방안전복지사업단' SNS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경찰이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받고, 인근 대학병원에 구급차 사이렌 소리를 줄여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소음이 아니라 고마운 소리 아닌가요? 사고라도 나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요?"

복지사업단은 주민들의 이기주의와 안전불감증을 꼬집었죠. 급한 출동 과정에서 사이렌은 안전을 확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법적으로 주행 시 경광등과 사이렌을 켜지 않으면 긴급차량으로 간주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사이렌 ‘소음’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구급대원들은 매를 맞기도 하는데요. 지난해에는 경기도 내에서 소방대원을 때린 40명이 처벌받았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만취 상태였죠.

아프다며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갔다 그대로 귀가하거나, 사람이 물에 빠졌다고 전화하는 등 허위 신고를 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몇몇 분은 저희를 '하인'처럼 대해요. 불도 여기를 꺼라 저기를 먼저 꺼라. 전문가는 우리인데 말이죠" - 18년 차 소방관 이득영 진압대원

구급대원은 '감정 노동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죠. 응급 상황뿐만 아니라 부족한 시민의식과도 맞서 싸우고 있는 겁니다.

구급차를 가로막는 얌체족도 문제입니다. 길을 양보해주지 않거나, 빨리 가기 위해 차량의 꽁무니를 쫓아가기도 하는데요.

긴급 차량의 속도는 느려질 수밖에 없죠. 지난해 구급차 현장 도착 평균 시간은 8분 18초.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인 4~6분 이내 도착율은 32.8%에 불과했습니다. (국민안전처)

전체 차량 사고율의 3배를 웃돌 정도로 구급차 교통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나는데요. 이중 80%가 출동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사고 시 교통 법규를 위반한 경우가 많아 과실 비율도 높은 편이죠. 법적 책임을 소방관 개인이 고스란히 떠안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신이시여 아무리 강렬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힘을 저에게 주소서' - 소방관의 기도

일부 시민들의 이기주의로 구급대원들의 마음이 멍들고 있습니다. 응급 상황에서 여러분의 관심과 배려가 함께 뒷받침돼야 하지 않을까요?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김서연 김유정 인턴기자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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