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전역 지진동 감지…도의회 정회, 학생들 운동장 대피
송고시간2017-11-15 15:37
소방본부 30분만에 246건 신고…피해 접수는 없어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쪽 6㎞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충북 전역에서도 감지됐다.
포항에서 상당히 먼 거리였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건물의 흔들림을 느낄 수 있는 지진동이었다.
충북도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불안을 느낀 주민들 신고가 246건이나 접수됐다.
대부분 '고층건물이 흔들렸다', '대피를 해야 하느냐'는 등의 문의 신고였다.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다 지진동이 느껴지자, 최광옥 위원장이 "지진이 발생한 것 같다, 잠시 정회하겠다"고 감사를 중단했다.
감사는 지진동이 완전히 멈춘 게 확인된 뒤 10여분 만에 재개됐다.
이날 2시부터 소방훈련을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하던 보은군청 공무원들은 지진동을 감지한 뒤 한때 우왕좌왕 하기도 했다.
괴산 송면중 교사와 학생 30여명이 지진동이 발생하자 30초 만에 운동장을 전원 대피했다. 지난해 9월 경북 경주 지진 이후 대피 매뉴얼이 강화되면서 이날 상당수 학교에서 대비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교육청은 학생 안전에 유의하고, 피해 상황 파악과 함께 피해가 확인되면 즉시 보고하라고 각급 학교에 알렸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다행히 현재까지 도내에서 피해 신고는 들어온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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