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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도 '무용지물'…아프간 올해 아편 생산량 9천t·사상 최대

송고시간2017-11-15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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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산량 작년보다 87% 늘어…재배 면적도 확대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의 올해 아편 생산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유엔마약범죄사무국(UNODC)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은 세계 최대 아편 생산국이다. 지방정부가 아편의 원료인 양귀비밭을 갈아엎는 등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양귀비 재배 면적은 오히려 더 확대되고 있다.

압수된 마약을 불태우기 위해 준비 중인 아프간 군인들 [EPA=연합뉴스]

압수된 마약을 불태우기 위해 준비 중인 아프간 군인들 [EPA=연합뉴스]

UNODC에 따르면 올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생산된 아편량은 9천t으로 작년보다 87% 늘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중심으로 양귀비 재배가 확산하면서 올해 재배 면적은 작년보다 60% 늘어난 32만8천㏊까지 넓어졌다.

반면 단속으로 없앤 양귀비 밭은 750㏊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는 남부, 북동부 지역에서 양귀비밭이 크게 늘었다.

1㏊당 생산량도 작년보다 15%가량 증가했다.

UNODC는 보고서에서 "반군이 늘면서 테러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양귀비 재배가 늘고 있다"며 "순도 높은 아편이 낮은 가격에 전 세계 마약 시장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생산된 아편은 마약 시장에서 원가의 배에 가까운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올해 생산된 아편은 금액으로 환산하면 14억 달러(1조5천억원)에 이르는데 이는 아프가니스탄 국내 총생산(210억 달러)의 7%를 차지한다고 UNODC는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양귀비밭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아프가니스탄 양귀비밭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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