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미군 파일럿, 제트기로 하늘에 '외설적 형상'… 시민 신고 빗발

송고시간2017-11-18 06:37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주민들 사진 찍어 해군기지에 보내…연방항공청 "도덕성 감시는 못해"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 해군 소속 조종사가 훈련 도중 제트기 배기가스로 하늘에 남성을 상징하는 듯한 외설적인 형상을 그렸다가 일반 시민들의 제보로 적발됐다.

워싱턴포스트와 CNN, 뉴스위크, 크렘2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워싱턴 주(州) 북서부 위드비 아일랜드에 있는 해군비행기지에 주변 주민들의 신고가 빗발쳤다.

하늘에 이상한 형상이 그려져 있다는 내용이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 미디어에도 이 형상을 찍은 사진들이 속속 올라왔다.

하늘의 외설적 그림 보도한 워싱턴포스트 기사[홈페이지 캡처]
하늘의 외설적 그림 보도한 워싱턴포스트 기사[홈페이지 캡처]

위드비 아일랜드 해군비행기지 측은 곧바로 사실 확인 작업에 들어가 이런 일을 저지른 조종사를 적발했다. 해당 제트기가 전투기인지 훈련기인지 등은 확인하지 않았다.

기지 측은 성명에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 있었고, 훈련의 가치가 전혀 없었다"면서 "우리는 해당 조종사에 책임을 묻고 있다"고 말했다.

이 조종사는 내부적으로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항공법 위반 혐의로 법적 처벌을 받을 가능성은 작다고 미 언론들은 설명했다.

연방항공관리청(FAA)은 이번 해프닝에 대해 "'공중 글씨쓰기'가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할 일은 없다. 도덕성을 감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lesli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