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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혈관·뼈·내장 3D 프린팅 시대…장기이식 혁명 오나

송고시간2017-11-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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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혈관, 피부, 연골 인쇄하는 시대

기계가 이리저리 움직이며 무언가 만들고 있습니다. 사진 속 기계는 바로 3D 프린터인데요. '뼈'를 인쇄하는 중입니다.

3D 프린터로 인쇄할 수 있는 건 비단 뼈뿐이 아닙니다. 각종 내장과 피부, 혈관 등도 인쇄할 수 있죠. 3D 프린팅 기술과 바이오 기술을 융합한 '바이오 프린팅' 기술이 발전한 덕분인데요.

바이오 프린팅은 3D 프린팅과 동일한 방법으로 신체 조직을 인쇄합니다. 다만 살아있는 세포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잉크를 원료로 하죠.

이렇게 만들어진 인공장기는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한 줄기 희망과 같은데요. 상용화된다면 앞으로 장기기증 부족 문제를 해결하리라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작년 우리나라 장기이식 대기자는 3만1천923명인데 반해 실제 수술이 이뤄진 경우는 4천684건에 불과하죠. 기증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식 대기자 규모보다 턱없이 모자랍니다. 자료/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7천776명

이런 까닭에 2013년부터 최근 5년간 끝내 장기기증을 받지 못하고 사망한 사람은 7천여 명에 달합니다. 자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

이에 최정윤 특허청 의료기술심사 팀장은 “바이오 프린팅을 이용한 인공장기의 제작은 현재 장기기증 시장을 완전히 대체할 정도의 혁신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기대에 힘입어 바이오 프린팅 관련 연구는 더욱 탄력받고 있는데요. 특허청에 등록된 바이오 프린팅 분야 국내 특허출원은 2013년 6건에서 지난해 50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자료/ 특허청

연구가 주목받는 만큼 성과도 뛰어납니다. 지난 2월에는 국내 한 연구팀이 바이오 프린팅을 이용해 죽은 심장 세포를 재생시키는 줄기세포 치료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죠.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박훈준 교수와 포스텍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 연구팀

세계적으로 바이오 프린팅에 대한 가시적인 연구 성과가 이어지자 상용화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는데요.

"바이오 프린팅으로 새 삶을 열어가는 사람이 많이 생기길" - 네이버 아이디 isa6****

앞으로는 인체와 더 유사한 인공장기를 개발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로써 환자에게 맞춘 인공장기를 제작하면 기존 장기이식의 면역거부와 같은 부작용을 줄이는 효과도 볼 수 있죠.

과학 및 의학 기술의 발전이 불러온 인공장기의 꿈.

머지않은 미래에 과연 바이오 프린팅 기술은 장기이식 환자들에게 새 삶을 선물할 수 있을까요?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이나현 김유정 인턴기자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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