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스매싱' 박영규 "20년전 '순풍'서 처가살이, 이제 사돈집 살이"

송고시간2017-11-20 15:21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그간 시트콤 제의 많이 받았지만 김병욱 PD 아니면 안 됐죠"

배우 박영규
배우 박영규

[TV조선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20년 전 '순풍산부인과'에서 처가살이를 했는데, 이제 장인이 될 나이라 '사돈집 살이'를 하게 됐습니다. 제가 아이디어 냈어요. (웃음)"

다음 달 4일 첫 방송하는 TV조선 일일 시트콤 '너의 등짝에 스매싱'에서 녹록지 않은 현실에 부자 사돈 박해미(박해미 분)의 집에 얹혀사는 박영규 역을 맡은 배우 박영규(64)는 20일 서울 중구 TV조선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영규는 이날 김병욱 PD와 재회한 데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사실 마음속으로는 늘 김 PD를 그려왔는데 바쁜 일상에 만나질 못했어요. 그러다 지난 6월에 김 PD가 부친상을 당했다고 연락이 왔더라고요. 김 PD가 2014년 시트콤 '감자별' 이후 3년을 쉬고 있었는데, 아버님도 답답하셨던 것 아닐까요? '넌 역시 박영규를 만나야 한다' 하신 거죠. (웃음) 채널도 시간대도 어려운 점이 있지만 이순신 장군이 열두 척 배로 왜군을 물리쳤듯 우리도 다시 한 번 좋은 작품 한번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웃음)"

그는 또 "요새는 공중파든 종합편성채널이든 케이블이든 채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콘텐츠가 중요하다"며 "콘텐츠가 좋으면 찾아가서 볼 수 있는 시스템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배우 박영규(오른쪽)와 김병욱 PD
배우 박영규(오른쪽)와 김병욱 PD

[TV조선 제공]

박영규는 "'순풍산부인과'를 마친 후 지금까지도 시트콤 제의를 많이 받았지만 제가 자신이 없어 하지 못 했다"며 "시트콤은 특히 배우가 PD, 작가와 신뢰가 있어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병욱 PD가 아니면 안 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 PD는 최근 아버님을 떠나보냈는데, 저는 과거에 22살짜리 아들을 떠나보낸 적이 있다"며 "이후에 제가 큰 사랑을 받았던 '순풍산부인과'에 대한 기억도 많이 떠올랐다"고도 덧붙였다.

박영규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서는 "베이비부머 세대에 공감을 줄 수 있는 역할이 될 것"이라며 "60여 년 인생 살면서 경험한 것들이 녹아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순풍산부인과' 종영 후 20년이 되도록 자신의 과거 유행어를 많은 사람이 따라 하고 그리워하는 현상에 대해 "당시에는 유행어가 될지 몰랐다"면서도 "결국 콘텐츠의 힘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콘텐츠를 찾아가는 시대니까요. 재밌는 것을 보기 위해서라면 그 시절 미달이 아빠를 찾아갈 정도로 사람들은 콘텐츠에 목이 말라 있어요. 그걸 채워주는 게 제 역할인 걸 깨달았습니다."

lisa@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