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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외상센터 추가 지원해야"…靑 청원 9만명 돌파

송고시간2017-11-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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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교수) 등이 소속된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달라는 청원에 9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호응하고 있다.

22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권역외상센터(이국종 교수님) 추가적, 제도적, 환경적, 인력 지원' 청원에 이날 오후 5시 42분 기준 9만684명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이 교수가 병원 인근 구청으로부터 환자 이송용 헬기소음 민원에 대한 공문을 받는 현실이 한탄스럽다며 의료시스템의 문제와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 교수는 왼쪽 눈이 거의 실명 상태에 이를 정도라고 들었다"며 "(이처럼) 타인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건강을 희생하고 있는데도 이 교수 뿐 아니라 타지역 권역외상센터도 소속 병원의 눈치를 본다고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환자를 치료할수록 병원의 적자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죽어가는 생명을 치료하는 의사의 본업과 사명을 수행하는 데 상부와 주위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의대생들이 외과, 흉부외과를 포기하는 데에는 단순히 돈 문제뿐만 아니라 국가의 제도적 지원이 미비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희생만을 바라는 게 아니라 그들이 환자를 눈치 보지 않고 치료할 수 있게, 하루에 한 번은 잠을 잘 수 있게, 최소 보편적 삶을 살면서도 자신의 사명감을 지킬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청한다"고 끝맺었다.

청와대 청원이 30일 동안 20만명 이상 추천을 받을 경우 정부, 청와대는 답변을 해야 한다.

이 교수는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해적의 총에 맞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했던 중증 외상치료 전문가다. 북한군 귀순 병사의 수술과 치료를 맡으며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그러나 귀순 병사의 몸에서 기생충을 발견한 사실 등을 공개하자 김종대 정의당 의원으로부터 '인격 테러'라는 비판을 들었다. 이에 이 교수는 이날 자신을 포함한 의료진은 환자의 목숨을 구해 그의 인권을 지켰을 뿐이라고 강조하며 김 의원의 비판에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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