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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할아버지는 김일성 스승, 아버지는 박정희 시절 장관

송고시간2017-11-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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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남북 분단이 가져온 최인국 가족의 고통

바로 어제, 우리나라 국민 한 명이 북한으로 향했습니다.

개인이 정부의 승인을 받고 북한을 방문하는 건 현 정권 들어 처음인데요.

방북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최인국(71) 씨. 북한 천도교 청우당 중앙위원장 고(故) 류미영의 둘째 아들입니다. 어머니 사망 1주기 행사에 참석하려는 것이죠.

최씨의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는 모두 월북했습니다. 그의 사연은 남북 분단과 현대사의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대표적 가족사로 알려져 있는데요.

비극의 시작은 약 6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독립운동을 하던 최씨의 할아버지 최동오는 한국전쟁 때 휴전선을 넘었습니다.

그는 김일성의 스승이었습니다. 독립운동을 위해 화성의숙 숙장으로 활동하던 중 김일성을 만났죠. 북한에서 1956년 7월 재북 평화통일 촉진협의회 집행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화성의숙 : 1920년대 만주에서 독립군 간부를 양성하던 교육기관

반대로 최씨의 아버지 최덕신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군사관학교 선후배 사이였습니다.

부자(父子)가 남북 지도자와 긴밀하게 연관된 기구한 운명이었습니다.

전직 외무부 장관이었던 최덕신은 천도교 종의원 의장이던 아버지 최동오의 뒤를 이어 1967년부터 천도교 교령으로 활동합니다.

이후 박 전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1976년 미국으로 이민갔습니다. 수차례 북한을 방문하다 1986년 부인 류씨와 북한으로 영구 이주했죠. 6·25전쟁 후 월북 인사 가운데 최고위급입니다.

최덕신·류미영 부부는 북한에서도 고위직에 올랐습니다.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최 전 장관이 1989년 사망하면서 부인 류씨가 자리를 이어받았죠.

류씨는 지난 2000년 제1차 이산가족 방문단 북측 단장으로 서울을 방문하면서 23년만에 아들 최인국 씨와 재회하기도 했습니다.

최인국씨는 부모님이 북한으로 넘어간 뒤 서울에 홀로 남겨졌습니다. '빨갱이 자식'이라는 낙인이 찍힌 채 사회적으로 고초를 겪기도 했죠.

최씨는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부모님 월북 후) 직장을 다니기 어려웠어요. 위에서 자꾸 압력이 들어와 OO개발도 사표를 냈죠"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아내가 파출부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 나간 것으로 알려졌죠.

남북 분단의 현실은 한 가족에게는 삼대에 걸쳐 커다란 상흔을 남겼는데요.

남한에 남은 제 2, 제 3의 최인국 씨. 언제쯤이면 이들의 가슴앓이가 끝날 수 있을까요?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조윤진 정예은 인턴기자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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