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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러·총기경계 속 추수감사절…뉴욕선 91년째 퍼레이드(종합)

송고시간2017-11-24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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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시카고서 축하행진…곳곳서 칠면조 무료급식

뉴욕 메이시스 퍼레이드
뉴욕 메이시스 퍼레이드

[EPA=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은 23일(현지시간) 곳곳에서 화려한 축제가 펼쳐졌다.

최근 뉴욕과 라스베이거스에서 각각 '트럭 돌진 테러'와 '총기 난사 참사'가 발생한 터라 치안 당국은 어느 때보다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뉴욕 맨해튼에서는 추수감사절의 명물인 '메이시스 퍼레이드'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로 91년째다.

메이시스 퍼레이드는 지난 1924년부터 매년 추수감사절에 열리는 축제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3년간 중단된 것을 제외하면 해마다 열리고 있다.

아마존을 비롯한 온라인 유통에 밀려 '메이시스 백화점'의 쇼핑 열기는 예전과 같지 않지만, 칠면조 요리와 더불어 추수감사절을 상징하는 메이시스 퍼레이드에 쏠린 관심은 여전했다. NBC·CBS 방송은 장장 3시간의 퍼레이드를 생중계했다.

행렬은 이날 오전 9시 맨해튼 센트럴파크 서쪽 77번가를 출발해 34번가 메이시스 백화점에 이르는 2.5마일(약 4㎞) 구간을 행진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시민과 관광객 350만 명이 운집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지미 팰런, 스모키 로빈슨, 더 러츠, 플로 라이다 같은 유명 인사들이 나와 분위기를 띄웠다.

퍼레이드에는 각종 인기 캐릭터를 형상화한 대형풍선들과 장식 차량이 등장했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 캐릭터 '올라프'와 TV 만화 '퍼피구조대' 캐릭터 '체이스' 등이 대형풍선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나섰다.

시민과 관광객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지나갈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특히 센트럴파크 부근에서 만화 '피너츠'의 캐릭터들이 등장하자,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주인공 찰리 브라운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뉴욕 메이시스 퍼레이드
뉴욕 메이시스 퍼레이드

[AP=연합뉴스]

삼엄한 경비 속 '뉴욕 메이시스 퍼레이드'
삼엄한 경비 속 '뉴욕 메이시스 퍼레이드'

[EPA=연합뉴스]

화려한 축제 뒤에서 뉴욕 경찰은 최고 수위의 경계 작전을 펼쳤다.

퍼레이드가 지나는 길 주변은 중무장한 경찰 인력들로 채워졌다. 곳곳에 방사선 검색대가 설치됐고 건물 옥상에도 경찰 인력이 배치됐다.

강풍 탓에 캔디 모양의 대형풍선이 나무에 부딪히면서 터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덴버 출신의 폴 세이포스(76)는 AP통신에 "1950년대부터 메이시스 퍼레이드를 지켜봤다"면서 "대형풍선, 밴드, 수많은 관람객까지 예전과 달라진 것은 없지만, 경찰이 더 많아졌다는 게 차이"라고 말했다.

애틀란타 하프마라톤
애틀란타 하프마라톤

[XIA-TV 홈페이지 캡처]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는 '맥도널드 퍼레이드'가,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는 '던킨도너츠 퍼레이드가'가 각각 진행됐다. 특히 필라델피아 퍼레이드는 올해로 98년째로, 추수감사절 행진으로는 가장 역사가 길다.

동남부 최대 도시인 애틀랜타에서는 1만1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추수감사절 하프마라톤'이 열렸다.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한 대도시들에서는 홈리스(노숙자)에게 칠면조 요리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급식행사가 진행됐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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