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카드뉴스] 찔리고, 치이고, 숨지고…환경미화원들 눈물

송고시간2017-11-24 15:16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카드뉴스] 찔리고, 치이고, 숨지고…환경미화원들 눈물 - 1

[카드뉴스] 찔리고, 치이고, 숨지고…환경미화원들 눈물 - 2

[카드뉴스] 찔리고, 치이고, 숨지고…환경미화원들 눈물 - 3

[카드뉴스] 찔리고, 치이고, 숨지고…환경미화원들 눈물 - 4

[카드뉴스] 찔리고, 치이고, 숨지고…환경미화원들 눈물 - 5

[카드뉴스] 찔리고, 치이고, 숨지고…환경미화원들 눈물 - 6

[카드뉴스] 찔리고, 치이고, 숨지고…환경미화원들 눈물 - 7

[카드뉴스] 찔리고, 치이고, 숨지고…환경미화원들 눈물 - 8

[카드뉴스] 찔리고, 치이고, 숨지고…환경미화원들 눈물 - 9

[카드뉴스] 찔리고, 치이고, 숨지고…환경미화원들 눈물 - 10

[카드뉴스] 찔리고, 치이고, 숨지고…환경미화원들 눈물 - 11

[카드뉴스] 찔리고, 치이고, 숨지고…환경미화원들 눈물 - 12

[카드뉴스] 찔리고, 치이고, 숨지고…환경미화원들 눈물 - 13

<<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유리에 찔리고… 차에 치이고… 반복되는 환경미화원 인명사고

새벽 5시, 어둠을 뚫고 커다란 트럭 차량에 몸을 싣습니다. 그렇게 2인 1조로 도시 곳곳을 돕니다.

한 자치구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는 정 모(39) 씨 하루의 시작입니다.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하는 역할을 맡고 있죠.

지점에 도착하면 차에서 내려 쓰레기들을 차 뒤편에 싣고, 다시 올라탑니다. 그렇게 동네 구석구석을 훑습니다.

"무거운 걸 들고 나르느라 다치는 건 일상이에요. 쓰레기를 들어보니까 유리가 있어서 찔리기도 하고"

일은 쉽지 않습니다. 무게가 꽤 나가는 봉투들을 옮기다 보면 뼈나 근육이 다치기 십상입니다. 봉투 안에 든 유리나 못 등에 찔리는 일도 있습니다.

"쓰레기들이 봉투에 안 담겨 있고 흐트러져 있으면 일일이 다 마대에 새로 담아야 해요. 음식물 쓰레기가 섞인 경우도 난감하죠"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아 겪는 고충도 있습니다. 그만큼 일이 많아져 수거 작업이 길어집니다.

"보직마다 다 위험한 부분이 있어요. 거리를 청소하는 사람은 도로를 다니는 차에 자주 치여요. 가을엔 낙엽을 쓸면서 미세먼지를 그대로 들이마시기도 하죠"

그 외에도 환경미화원을 위협하는 환경은 다양합니다. 통계로도 그 위험성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사고 발생형태 '미끄러지거나 넘어짐 19%, 무리하게 힘을 쓰거나 동작을 해 근육이나 뼈가 잘못됨 18.5%, 날카로운 물체에 베이거나 찔림 16.8%' 자료 / 2016년 5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서울시 환경미화원 건강 및 안전 보장을 위한 전략 개발’

'2015년부터 2017년 6월까지 27명이 업무상 사망으로 산재신청, 상처를 입은 환경미화원 766명' 자료 / 2017년 10월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 국정감사 자료

지난 16일에는 광주에서 한 환경미화원이 수거 차량에 치여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동할 때 차량 뒤에 매달리는데, 피해자가 내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차량이 후진했기 때문이죠.

사고가 반복될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작년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후진하는 수거 차량에 치인 적 있는 환경미화원은 1.5%, 치일뻔 한 경우는 15.1%였죠.

근무시간을 새벽에서 아침으로 바꾸고, 쓰레기수거차에 후방카메라 등을 설치해야한다는 지적은 매년 나옵니다. 하지만 쓰레기처리장 반입시간과 예산 문제 등으로 번번히 무산됐죠.

영등포구가 지난 9월 모든 차량에 후방 카메라를 설치한 일은 문제 개선 사례로 꼽힙니다. 정씨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환경미화원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면 좋겠다고 말하죠.

아침에 마주하는 깔끔한 도시는 환경미화원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집니다. 공공을 위해 힘쓰는 이들이 다칠 수밖에 없는 환경은 개선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최효훈 인턴기자

junepe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