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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숲의 상형문자·윤후명 문학 50년

송고시간2017-11-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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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퐁스 도데·나의 징비록

고명섭 시집 '숲의 상형문자'와 '시인 소설가 화가 윤후명 문학 50년'
고명섭 시집 '숲의 상형문자'와 '시인 소설가 화가 윤후명 문학 50년'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숲의 상형문자 = 고명섭 시집.

언론인이자 '니체 극장', '즐거운 지식', '담론의 발견' 같은 인문서를 낸 전방위 필자 고명섭이 시집을 냈다. '황혼녘 햇살에 빛나는 구렁이알을 삼키다'(2000)에 이은 두 번째 시집이다.

역사의 흐름을 따라가며 철학자와 문학자의 삶을 다루는 50편의 시가 묶였다. 1부터 50까지 일련번호가 붙은 시편들은 고대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 신화, 고대철학과 근대철학, 현대철학과 예술, 종교의 세계를 통과한다. "거대한 인류의 지성사가 남긴 상형문자를 해독하기 위해 떠나는 오디세이아"(출판사 서평)라 할 수 있다.

표제작이라 할 수 있는 '상형문자'에는 그런 탐험을 떠나는 시인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책 속으로 난 길은 하구의 강줄기같이 흩어지고/숲은 깊어 끝이 보이지 않았다/(중략)/책 속으로 들어가 책과 책 사이로 난 길을 걸으면/멋대로 난 풀잎의 혓바닥이 종아리를 스치고/사금파리들이 발가락에서 피를 핥았다/손전등을 들고 더듬어보는 숲의 상형문자/입 꼭 다문 문자들이 눈을 깜빡거렸다" (시 '상형문자' 중)

도서출판b. 167쪽. 9천원.

▲ 시인 소설가 화가 윤후명 문학 50년 = 윤후명 작가의 50년 문학 인생을 총체적으로 담는다는 기획으로 출간된 책이다.

작가의 새 연작시 '대관령' 11편과 신작 단편소설 '물속의 집'이 수록됐으며, 동료 시인들의 축하 시 5편, 작가에 대한 단상을 담은 선후배 제자 작가 25명의 산문, 신문기자 25명의 문학 기사, 화가들의 축하 그림과 글 등을 엮은 책이다.

시인 데뷔 후 소설가가 된 윤후명은 국내 문단에 새로운 감성으로 독보적인 작가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또 문학과 미술을 연결한 회화의 세계도 구축했다. 이 책은 문학·예술과 함께 한 그의 50년 생애를 한눈에 엿볼 수 있게 한다.

문학나무. 320쪽. 1만5천원.

세계문학 단편선 29 '알퐁스 도데'
세계문학 단편선 29 '알퐁스 도데'

▲ 알퐁스 도데 = '별'로 유명한 19세기 프랑스 작가 알퐁스 도데(1840∼1897)의 단편소설을 묶은 책이다.

프로방스 지역을 아름답게 그린 소설들이 담긴 단편집 '풍차 방앗간의 편지' 속 24편과 국내 처음 소개되는 '아를라탕의 보물'까지 25편을 담았다.

1897년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발표한 '아를라탕의 보물'은 만년의 도데가 평생의 경험과 깨달음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 책에는 '풍차 방앗간의 편지'를 논한 프랑스 문학평론가 다니엘 베르제의 해제와 '아를라탕의 보물'을 평론한 리처드 B. 그랜트 교수의 글도 함께 실었다.

현대문학의 '세계문학 단편선' 29번째 책으로 출간됐다.

임희근 옮김. 356쪽. 1만3천원.

역사소설 '나의 징비록'
역사소설 '나의 징비록'

▲ 나의 징비록 = 강철근 작가(사단법인 한류국제문화교류협회 회장)의 역사소설.

유성룡의 임진왜란 기록인 징비록을 토대로 역사의 비극을 돌아본다. 징비록이 갖는 현대적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가 임진왜란을 잊지 말아야 할 이유를 역설한다.

"왜 부끄러움은 항상 민초들 몫인가? 나는 임진왜란이 부끄럽다. 저 섬나라의 무지하고 막된 왜인들한테 침략당해서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그 당시 우리 양반네들의 이기심과 충의의 이름으로 자행한 백성들에 대한 가렴주구와, 당파 싸움으로 나라를 빼앗긴 것이 부끄럽고 원통하다." (책 서문 중)

도서출판 이채. 320쪽. 1만5천원.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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