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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메르켈 "재선거는 싫다"…정부구성 돌파구 찾았나

송고시간2017-11-2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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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진쳤다가 입장변화…대연정 파트너 사민당과의 회동 주목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EPA=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정부를 구성하지 못해 속을 썩이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최근 마지막 선택지로 거론한 조기총선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대연정 파트너인 사회민주당이 야당으로 활동하겠다는 애초 선언에서 물러나 연립정부 참여를 논의하기로 한 만큼 독일 정치권과 메르켈 정권의 위기가 곧 해소될 신호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dpa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독일 퀼룽스보른에서 열린 기독민주당 지역 회의에서 "우리가 결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어도 우리가 국민에게 다시 투표하자고 해야 한다고는 절대 확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연정협상에 끝내 실패하면 독자적인 소수정부 출범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며 재선거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배수진을 친 바 있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과 자매당인 기독사회당은 지난 9월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고서 좌파 성향의 녹색당,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과 연립정부 수립하기 위한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난민, 화석연료, 과세 등에 대한 정책에서 파트너 후보들과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자민당의 협상결렬 선언으로 정부구성 계획이 좌초했다.

19일(현지시간) 연정구성 협상 결렬을 발표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오른쪽)과 호르스트 제호퍼 기독사회당 대표(왼쪽)[EPA=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연정구성 협상 결렬을 발표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오른쪽)과 호르스트 제호퍼 기독사회당 대표(왼쪽)[EPA=연합뉴스]

가장 유력해보이던 이 같은 연정 수립안이 실패한 것을 두고 이날 메르켈 총리는 "이미 끝난 일을 후회해도 소용없다"고 밝혔다.

메르켈 3기 내각에서 대연정에 참여 중인 사회민주당은 총선 참패 이후 제1야당의 길을 선언했으나, 연정 협상 결렬 이후 새로운 연정 협상 파트너로 압박을 받아왔다.

중재자로 나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30일 메르켈 총리, 호르스트 제호퍼 기사당 대표, 마르틴 슐츠 사민당 대표가 회동할 예정이다.

사민당이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의 대연정 협상을 배제하지 않기로 해 이번 회동이 혼란에 빠진 독일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베를린 대통령궁에서 면담하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왼쪽)과 마르틴 슐츠 사회민주당 대표[A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베를린 대통령궁에서 면담하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왼쪽)과 마르틴 슐츠 사회민주당 대표[AP=연합뉴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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