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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손님 놓칩니다" …강릉숙박지부 '합리적 요금' 캠페인

송고시간2017-11-2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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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의 숙박시설[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강릉의 숙박시설[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지나간 버스는 뒤에서 아무리 손을 흔들어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사단법인 대한숙박업중앙회 강릉시지부(지부장 손정호)와 사단법인 강원도 농어촌민박협회 강릉시협회(회장 서선이)가 숙박업소와 민박업소를 대상으로 올림픽 숙박예약 활성화를 위한 호소문을 발송했다.

이는 올림픽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강릉 등 개최도시의 숙박업소 바가지요금, 단기·개인 예약 거부 사태에 대한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강릉시도 숙박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특별단속팀까지 구성한 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이들 단체는 호소문에서 "올림픽 기간 외국인 손님을 연결하려던 여행사들을 확인해 본 결과 단체 예약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한다. 극히 일부 여행사에서 패키지 판매를 하지만 저가의 숙박업소를 선호해 인근 지역과 비교 후에는 인근 타지역으로 유출될 것이 기정사실"이라고 밝혔다.

호소문은 이어 "숙박요금도 영업주가 자신의 기준이 아닌 대중이 보았을 때 합리적인 가격을 설정해 예약을 받아야 올림픽 손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약사태를 미루다 오히려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경고도 했다.

실제로 2012년 열린 여수엑스포에서는 개최 전 1박에 20만∼30만원 하는 이른바 바가지 숙박요금이 문제가 됐으나 정작 엑스포 기간에는 숙박손님이 없어 4인 기준 7만원에 묵을 수 있는 숙박업소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대한숙박업중앙회 강릉지부와 강릉시는 올림픽 기간 숙박예약에 활용하고자 공실 정보안내시스템 사이트를 만들었으나 단기·개인 예약을 받지 않는 업소가 있는 상황이다.

강릉시는 바가지 숙박업소 등에 대해 건축·소방법 등 다방면의 특별점검을 준비하고 있다.

손정호 강릉지부장은 "숙박업소 영업주는 하루빨리 적정한 숙박요금을 확정하시고 공실 정보안내시스템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외국인과 내국인, 장기와 단기, 개인과 단체 구분 없이 예약을 받자"라고 호소했다.

한편 강릉시는 바가지요금을 게시해 물의를 빚는 업소를 대상으로 건축·교통·위생·소방 등 다방면으로 단속을 시행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강력한 단속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공실 정보안내시스템에서도 예약 관련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 모니터링해 단기·개인예약 거부 숙박업소의 게시를 철회하고 지속 관리할 계획이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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