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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GS홈쇼핑 압수수색…전병헌 구속영장 재청구 포석(종합2보)

송고시간2017-11-2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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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시절 '비판 보도자료' 뒤 1억5천만원 무기명 기부받은 정황

검찰, GS홈쇼핑 압수수색…전병헌 구속영장 재청구 포석(종합2보) - 1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검찰이 전병헌(59)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GS홈쇼핑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의심 정황을 포착해 추적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GS홈쇼핑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사 측이 2013년 전 전 수석이 회장과 명예회장을 지낸 한국e스포츠협회에 무기명 기부금을 낸 근거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의원이었던 전 전 수석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GS홈쇼핑의 소비자 피해보상 건수가 많다는 비판성 보도자료를 낸 뒤 전 전 수석 측과 회사 측이 만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수석은 이후 국감에서 해당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고 GS홈쇼핑은 그해 12월 그가 장악해 '사유화'한 것으로 의심받는 e스포츠협회에 1억5천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은 GS홈쇼핑 측이 국감 증인 채택 등을 피하고자 전 전 수석에게 청탁하고 이후 그 대가로 금품을 준 것이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협회로 들어온 기부금 1억5천만원 중 일부가 전 전 수석 의원실 운영비로 전용된 정황도 파헤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전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여원을 받은 혐의(제3자 뇌물수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25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에 검찰은 영장 재청구를 염두에 두고 전 전 수석과 관련한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GS홈쇼핑 외에 다른 다수의 업체도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건넨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수사 확대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밖에도 검찰은 전 전 수석이 지난 7월 기획재정부에 압력을 가해 e스포츠협회에 예산 20억원을 배정하도록 힘을 쓴 혐의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조만간 전 전 수석을 다시 소환해 GS홈쇼핑의 기부 과정에 개입했는지, 어떤 경위로 기재부 측에 연락했는지 등을 추궁하고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GS홈쇼핑 압수수색, '청탁금지법 안내문이 입구에 크게'
GS홈쇼핑 압수수색, '청탁금지법 안내문이 입구에 크게'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검찰이 구속영장이 한차례 기각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28일 GS홈쇼핑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검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간 서울 영등포구 GS홈쇼핑 본사 출입구에 청탁금지법을 알리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mtkht@yna.co.kr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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