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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화중선을 찾아서·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3부

송고시간2017-11-2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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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스는 안토니오 코레아를 그리지 않았다

[신간] 화중선을 찾아서·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3부 - 1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화중선을 찾아서 = 목수이자 전시평론가, 전시기획자, 작가 등 전방위로 활동하는 김진송 씨가 소설의 형식을 빌려 1920년대 식민지 조선의 풍경을 그려낸 팩션.

작가이자 언론인인 '나'는 '시사평론'의 편집장 '김'과 함께 연재소설을 마친 기념으로 찾은 명월관에서 기생 '화홍'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 '나'는 '화홍'과 하룻밤 인연을 맺는다. 한편 '나'는 기생 화중선이 시사평론에 기고한 '남성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기생이 됐다'는 도발적인 내용의 글을 보고 화중선이 화홍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은 이후 '나'와 화홍과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와 함께 주인공이 실존 인물이었던 화중선의 정체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1923년 '시사평론'에 실린 기생 화중선의 글 '기생생활이 신성하다면 신성합니다'를 모티프로 삼아 쓴 글은 당대 지식인 사회의 풍경을 그리며 기생의 문화사·사회사적 의미까지 담아낸다.

저자는 "소설의 형식을 취했지만 소설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모던을 구가하며 급격히 변하는 사회, 지리멸렬한 지식인 군상, 시기에 따라 변모하는 기생들이 등장하는 대목은 당시 실제 발표됐던 여러 글을 그대로 인용하거나 혹은 발췌해 변용한 글로 채워져 있다"고 설명했다.

푸른역사. 432쪽. 1만7천900원.

[신간] 화중선을 찾아서·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3부 - 2

▲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3부 = 서양사학자 주경철 서울대 교수가 중세 말부터 근대 유럽 세계를 담은 인물들의 이야기로 서양 근대사를 소개한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3부작이 완간됐다.

잔 다르크부터 나폴레옹까지 절대군주와 혁명가, 군인, 예술가, 과학자, 종교인, 마녀재판관, 사기꾼, 해적, 기술자 등 24명의 인물과 그들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근대유럽사를 바라본다.

3부 '근대의 절정, 혁명의 시대를 산 사람들'은 대항해 시대 해적들의 이야기부터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 마리 앙투아네트, 로베스피에르, 모차르트, 남미의 '해방자' 시몬 볼리바르, 증기기관을 혁신한 제임스 와트와 수력방적기를 발명한 리처드 아크라이트, 나폴레옹을 다룬다.

지난해와 올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파워라이터 ON'에 연재한 글을 바탕으로 한 책이다. 연재 당시 총 2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휴머니스트. 각 권 350쪽 내외. 각권 1만8천원.

[신간] 화중선을 찾아서·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3부 - 3

▲ 루벤스는 안토니오 코레아를 그리지 않았다 = 미술사학자 노성두의 고전 미술 안내서. 독서신문 '책과삶'에 연재했던 글을 정리했다.

저자는 미술사를 '퍼즐 맞추기'에 비유하며 미술사의 원재료를 시대, 지역, 작가, 장르, 주제, 기법 등에 따라 분류하고 퍼즐을 맞춰 원상태의 그림을 재구성한다. 이어 실물작품을 비교하고 문헌을 뒤져 작업에 얽힌 역사와 사연을 재구성한다.

그리스 신화 속 반인반수 괴물 마르시아스를 소재로 한 미술품을 시작으로 20여개 주제로 고전 미술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루벤스의 소묘 작품 '한복입은 남자'의 주인공이 알려진 것과는 달리 '안토니오 코레아'라는 인물이 아니며 조선인도 아니라는 주장도 다시 소개한다.

삶은책. 256쪽. 1만8천원.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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