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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전력분석] B조 포르투갈·스페인·모로코·이란

송고시간2017-12-02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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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스페인 '이베리아 대전' 관심거리

이란 사령탑 케이로스, 조국 포르투갈과 맞대결

포르투갈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EPA=연합뉴스]

포르투갈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는 이베리아 반도의 '라이벌'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맞대결이 가장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포르투갈의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의 골잡이 알바로 모라타(첼시)의 득점 대결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할 전망이다.

지난해 유로 2016 우승에 이어 올해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으로 기세가 오른 포르투갈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인 '난적' 스페인과 조 1위 자리를 놓고 펼치게 될 자존심 싸움은 B조의 최고 볼거리다.

아프리카 축구의 '다크호스' 모로코는 지난 10월 한국과 평가전에서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이면서 아시아의 전통 강호 이란과 '탈꼴찌' 싸움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이란을 이끄는 포르투갈 출신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자신의 조국을 상대로 일전을 펼쳐야 하는 운명에 처했다.

◇ 포르투갈(FIFA 랭킹 3위)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나라'로 대표되는 포르투갈은 '전설의 스타' 에우제비우를 필두로 루이스 피구와 호날두까지 뛰어난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했지만 월드컵 우승 트로피는 아직 없다. 러시아 월드컵이 통산 7번째 출전에 4회 연속 출전이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때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고,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16강에 진출하는 등 출전한 대회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지난해 유로 2016에서 우승하고, 올해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3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어 우승후보 대열에 이름을 올릴만 하다.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도 9승1패를 거두고 조 1위로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 스위스와 1차전에서 0-2로 패했지만 남은 9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최고 골잡이는 역시 호날두다. 호날두는 예선 10경기에서 두 차례 해트트릭을 포함해 15골을 몰아쳤다. 포르투갈이 넣은 32골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스페인 대표팀의 알바로 모라타.[EPA=연합뉴스]

스페인 대표팀의 알바로 모라타.[EPA=연합뉴스]

◇ 스페인(FIFA 랭킹 6위) = 2번 포트에 포함됐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다. 2번 포트에서 가장 만나기 싫어하는 팀이다. 지난달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6위로, 4년 전까지는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며 스페인 축구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유럽 예선에서는 9승 1무라는 무패의 전적으로 강호 이탈리아를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하며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뤘다.

1934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첫발을 내디딘 이후로 이번이 15번째 출전이다. 4강에도 두 번 올랐다. 역대 본선 전적은 29승 12무 18패를 기록 중이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임에도 불구하고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해 러시아 월드컵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세계 최고 명문 구단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와 맨체스터 시티 다비드 실바 등을 앞세워 2010년 영광 재현에 나선다.

2010년 우승 주역들이 건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대표팀이 노쇠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란 축구대표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 축구대표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연합뉴스 자료사진]

◇ 이란(FIFA 랭킹 32위) = 이란은 아시아 전통의 강호답게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러시아행을 예약했다.

최종예선 10경기에서 6승 4무로 한 차례도 패하지 않고 실점도 마지막 시리아전 2점이 유일할 정도로 빈틈없는 수비와 탁월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2회 연속, 통산 5번째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무 2패로 탈락한 것을 비롯해 역대 월드컵 본선 성적은 1승 3무 8패다.

브라질에서도 이란 대표팀을 이끈 포르투갈 출신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여전히 팀을 지휘하고 있지만 4년 새 선수 구성은 많이 바뀌었다.

'한국 킬러'로도 알려진 사르다르 아즈문(루빈 카잔)을 비롯해 사에드 에자톨라히(로스토프), 밀랄 모함마디(아크마트) 등 러시아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이란 대표팀의 주축이다.

여기에 아슈칸 데자가, 잘랄 호세이니(페르세폴리스) 등 베테랑들이 신구 조화를 이루며 사상 첫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 모로코(FIFA 랭킹 40위) = 올해 10월 스위스 빌/비엔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한국에 1-3 충격 패를 안긴 상대로 최근 국내 팬들에게 존재감이 각인된 국가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월드컵 본선에서 자취를 감췄으나 이번 러시아 대회를 앞두고 아프리카 최종예선 C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해 20년 만에 본선 무대에서 '한풀이'를 노리고 있다.

최종예선 6경기에서 모로코는 11골을 터뜨리고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명품 수비'를 자랑했다.

한국전과 월드컵 최종예선 등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에게 페널티킥 만회 골을 내준 것을 빼면 실점이 없다.

아프리카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주장 메흐디 베나티아(유벤투스)를 필두로 나빌 디라르(페네르바체), 미드필더 음바크 부수파(알자지라) 등 30대 베테랑들이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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