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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계속되는 파격실험…스타필드부터 근로시간 단축까지

송고시간2017-12-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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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편의점·외식 등 투자·도전…온라인·해외진출 '깜작 발표' 예고

"차별화된 감각…성과 지켜보고 평가해야"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파격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2009년 ㈜신세계의 총괄대표이사에 올라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여러 혁신적인 시도를 해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8일 신세계그룹이 내년 1월부터 도입하기로 한 국내 대기업 최초의 주 35시간 근무제도 역시 그 연장선에 있는 선택으로 풀이했다.

정 부회장의 대표적인 '야심작'은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이다.

정 부회장은 "대형마트의 경쟁자는 유통업체가 아닌 야구장"이라며 테마파크 같은 쇼핑몰을 만들었다. 스타필드라는 이름도 직접 지었다.

평소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다른 재벌 총수와 다른 면모를 보여온 그는 스타필드에 대해 "재미 면에서 한편의 영화 못지않을 것", "이제껏 세상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쇼핑 테마파크"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2016년 문을 연 스타필드 하남은 축구장 70배 크기에 달하는 국내 최대 교외형 복합쇼핑몰로 약 1조원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다.

하남에 이어 지난 8월에는 스타필드 고양이 개장했다.

스타필드는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춰 쇼핑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오락 공간으로 조성했다.

어린이 완구 전문점 '토이킹덤', 유아용품 전문점 '베이비 서클' 등 각종 체험형 전문점도 대거 선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각종 전문점과 노브랜드 등 자체 브랜드 제품을 통해 단순한 유통기업을 넘어 콘텐츠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타필드 고양 개장식에서 인사말하는 정용진 부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타필드 고양 개장식에서 인사말하는 정용진 부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 부회장은 이마트 식품브랜드 피코크와 우수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운 노브랜드 등 자체브랜드(PB) 상품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노브랜드는 별도 매장을 80개까지 늘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통시장 내에 자리 잡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대기업과 전통시장 간의 새로운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는 반포 센트럴시티의 수제맥주전문점 '데블스 도어'와 스타필드 고양의 미국 정통가정식 전문점 '데블스 다이너' 등으로 외식산업도 펼치고 있다.

계열사 신세계푸드 등을 통해 식품사업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 사업에도 변화를 꾀했다.

정 부회장은 대형마트의 성장 정체의 돌파구로 편의점 사업을 꼽고 대대적인 투자를 결정했다.

신세계그룹은 편의점 브랜드 '이마트 위드미'를 '이마트24'로 변경하고 3년간 3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마트 24는 영업시간 자율 선택, 고정 월회비, 영업 위약금 제로 등 3무(無) 정책을 내걸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8월 스타필드 고양 개장 행사에서 온라인 사업과 해외 진출과 관련해 각각 "깜짝 놀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해 또 다른 '파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다른 재벌 총수와 차별화된 젊은 감각으로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며 "다만 겉으로 드러나는 것과 별개로 얼마나 성과가 날지는 더 지켜봐야 하고 이를 근거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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