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별로 한것도 없는데 벌써…연말되니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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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것도 없는데 벌써 12월이야…연말이면 찾아오는 우울

"기말고사 공부해야 하는데 연필이 손에 안 잡혀요"

대학생 A(24) 씨는 요즘 어떤 일을 해도 의욕이 생기지 않습니다. 2017년이 3주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우울하기 때문입니다.

연말이면 A씨처럼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는데요. 1년 동안 열심히 했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점이 신경 쓰이거나 아쉬웠던 일들이 떠오르며 우울해지는 겁니다.

특히 취직 및 이직을 준비하는 구직자라면 A씨에게 공감할 텐데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구직 중인 대학생과 직장인에게 설문한 결과, 92.3%가 연말 들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죠.

"하반기 공채도 다 떨어졌는데 이제 졸업하려니 막막해요"

스트레스받는 가장 큰 이유로는 '당장의 진로'(대학생 85.6%, 직장인 62.4%)를 꼽았습니다.

과거에 다르게 행동했다면 목표를 이뤘을지도 모른다는 후회가 돼요"

구직자가 아니더라도 우울감은 찾아옵니다. 회사원 B(31) 씨는 다이어트, 자기계발 등 연초 다짐을 실천하지 못한 점이 마음에 걸리죠.

겨울이 되면서 줄어든 일조량도 사람들의 우울감을 부채질하는 요인인데요. 심신의 안정을 돕고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 '세로토닌'이 일조량에 비례해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 '멜라토닌' 역시 일조량에 영향을 받아 겨울이면 분비량이 줄어들죠. 이로 인해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피로가 쌓이고 무기력해지는 겁니다. 자료/ 삼성서울병원

심리적 이유, 환경에 따른 호르몬 변화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연말 우울'이 찾아오는 셈인데요.

전문가들은 이러한 우울감을 쫓기 위해 하루 30분 이상 햇볕을 직접 쬐면 좋다고 조언합니다. 스트레칭이나 요가 등 가벼운 운동도 기분 전환에 효과적이죠.

무엇보다 긍정적인 생각과 즐거운 마음가짐을 갖는 게 중요한데요. 혼자 극복하기 어렵다면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을 만나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

1년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온 우리들.

부족한 점을 꼽으면서 우울해하기보다 그동안 고생한 자신을 토닥이면서 활기차게 새해를 맞으면 어떨까요?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이나현 정예은 인턴기자

junepe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7/12/11 09:00 송고